▲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문재인 대통령 북한 초청 가능성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CNN
한국을 방문하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오는 10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오찬에서 문 대통령을 평양으로 초청할 가능성이 크다고 미국 CNN 방송이 보도했다.
CNN은 9일(한국시각)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김여정이 문 대통령을 올해 안에 평양으로 초청할 가능성이 크다"라며 "오는 토요일로 예정된 문 대통령과의 오찬에서 초청 의사를 전달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과 북한 대표단의 오찬은 한 명의 대표자에게 발언권을 부여하는 의전 형식을 피하기 위해 비공개 오찬으로 진행된다"라며 "이에 따라 김여정을 포함한 북한 대표단 누구나 남측 인사들과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체적인 사항은 정해진 것이 없지만 만약 문 대통령을 초청한다면 광복절인 8월 15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약 문 대통령이 올해 북한을 방문한다면 현직 대통령으로는 지난 2007년 노무현 대통령 이후 11년 만이다.
그러나 외교소식통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문 대통령을 초청하는 것은 한국과 미국 사이에 쐐기를 박으려는 시도"라며 "미국은 북한이 평창 올림픽을 뒤흔들고 있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CNN은 "문 대통령이 평창 올림픽이 끝난 후에도 북한과 의미있는 대화를 계속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미국으로부터 북한과 거리를 두고 최대 압박 캠페인에 동참할 것을 요구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북한이 평창 올림픽 기간 미국 측과 만날 의사가 없다고 못박은 것과 달리 김여정을 올림픽에 보낸 것은 최근 (대북 제재로) 냉랭해진 중국과의 관계를 해빙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8일 평양에서 열린 북한 열병식이 막판에 규모가 대폭 축소됐고 김정은이 연설에서 '핵'이라는 단어 대신 '세계적인 수준의 군사강국으로 발전하는'이라고 표현한 것에 주목했다.
북한 대표단의 김여정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단장으로 김여정,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과 함께 9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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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김여정, 문재인 대통령 평양에 초청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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