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견실 들어서 착석하는 북한 대표단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접견실에 들어서 착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평창 동계올림픽을 축하하기 위해 방남한 김여정(29)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김일성 주석 일가를 뜻하는 '백두혈통'으로서의 확고한 위상을 보여줬다.
북한 대표단 단장인 김영남(91)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환담하기 위해 들어선 귀빈실에서 김여정 부부장에게 "먼저 앉으시라"고 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김 부부장은 다소 겸연쩍은 미소와 함께 손을 내저으며 김 상임위원장에게 "먼저 앉으시라"고 사양했고, 결국 김 상임위원장이 먼저 앉았다. 60살이 넘는 나이차와 단장과 단원관계임에도 깎듯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하나뿐인 친여동생이라는 위상을 확실히 드러낸 장면이다.
귀빈실에 들어올 때도 김 상임위원장은 뒤를 쳐다보면서 김 부부장을 몇 초간 기다란 뒤 그가 들어온 뒤에야 함께 소파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북측은 김여정 부부장 경호에도 만전을 기하는 장면을 보였다. 조명균 장관등 우리 측 인사들과 귀빈실 환담을 마친 뒤 평창으로 가는 KTX를 타기 위해 걸어가는 동안 경호원 4명이 김 부부장을 에워싸고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