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 꽃, 피다 1. 2. 3. / 우 : 전시장에서 소반에 대해 설명하는 김은희 작가
김미진
소반(小盤)이라 함은 글자 그대로 자그마한 밥상을 말한다. 고구려 벽화에서 알 수 있듯이 오랜 시간 동안 우리의 과거 속에서 음식을 나르는 용도로 쓰였다. 또 온돌방을 위주로 하는 좌식생활과 조선시대에는 남녀유별과 장유유서의 유교의 가르침에 따라 겸상보다는 독상으로 사용되었다.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개다리소반은 소반 다리의 모양새를 따서 붙인 이름인데 그것말고도 마족반과 호족반, 죽절반, 단각반 등이 있다. 상판의 생김에 따라서 8각, 12각, 장방형, 반월형 등으로 만들어지며, 지역에 따라 통영반, 나주반, 강원반, 해주반으로 나누기도 한다. 또 쓰임새에 따라 식반, 공고상, 제상, 교자상, 대궐반, 돌상, 약반, 춘반, 과반 등으로도 나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