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최순실 징역 20년형... 박근혜 유죄 가능성 커졌다"

1심 선고 일제히 보도... "대형 부패 스캔들의 핵심"

등록 2018.02.14 09:31수정 2018.02.1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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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순실 징역 20년형 선고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최순실 징역 20년형 선고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BBC

주요 외신이 최순실에 대한 징역 20년 선고를 일제히 긴급 타전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도 유죄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영국 BBC는 13일(현지시각) "한국 법원이 박 전 대통령의 오랜 친구이자 비선 실세로 불리는 최순실에게 부패와 영향력 행사, 직권 남용 등의 죄목으로 징역 20년 형을 선고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최순실은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자 처음으로 탄핵당한 박 전 대통령을 몰락시킨 대형 부패 스캔들의 핵심이었다"라며 "이번 스캔들은 한국 사회를 이끄는 정부와 정치인, 그리고 대기업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을 촉발했다"라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최순실이 박 전 대통령과의 긴밀한 관계를 이용해 사적 이익을 취하고, 삼성과 롯데 등 대기업들로부터 뇌물을 받는 등 권력 남용을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았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최순실 측은 법원 판결에 반발하며 즉각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라며 "최순실의 변호를 맡고 있는 이경재 변호사가 2심에서 판결이 뒤집힐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도 "이번 스캔들은 2016년 최순실이 자신의 영향력을 행사해 딸을 명문대에 입학시키려다가 드러났다"라며 "스캔들이 커지자 최순실의 측근들이 곧 고발자로 변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은 자신들이 정치적 목적을 위한 희생양이라고 주장한다"라며 "하지만 검찰은 그들이 범죄를 공모했으며, 법원이 검찰의 손을 들어준 것이라고 평가했다"라고 설명했다.


영국 <가디언>은 "한국의 정계와 재계를 뒤흔든 부패 스캔들의 핵심인 박 전 대통령의 측근이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았다"라며 "최순실은 박 전 대통령과의 오랜 인연을 이용해 기업들에 자신이 내세운 재단에 기부금을 내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라고 전했다.

일본 NHK는 "최순실은 자신의 혐의가 박 전 대통령을 탄핵하기 위해 사실관계가 왜곡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전면 부인하고 있다"라며 "그러나 최순실과의 공모 혐의로 기소된 박 전 대통령도 유죄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라고 전망했다.
#최순실 #박근혜 #국정농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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