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동초등학교
이홍로
화개산에 올라서면 황해도 연백이 눈 앞에 보입니다. 작은 골목길에는 교동 이발관이 있고 맞은편에는 신발가게 약방이 있습니다. 아내는 소화가 잘 안 된다며 약방에 들러 소화제를 사 먹었습니다. 할아버지께서 친절하게 맞아주십니다.
시장 안에는 정육점, 음식점, 다방도 몇 군데 있습니다. 극장이 있지만 상영하는 것은 아니고 옛 정취만 느낄 수 있습니다. 시장은 잠시 돌아 보면 끝이 납니다. 이곳 어르신들은 대부분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십니다.
시장을 둘러 보고 우린 화개산을 올라갑니다. 화개산을 올라가는 길에 연산군 유배지가 있습니다. 연산군 유배지에서 조금 올라가면 약수터가 나옵니다. 잠시 쉬었다가 급경사길을 조금 올라가니 화개산 정상입니다. 정상에는 산불감시탑과 정자가 있습니다.
여기에서 북한쪽을 바라 보면 바다 건너 황해도 연백이 가까이 보입니다. 정상에 있는 망원경으로 보면 북한 주택들이 보입니다. 정자에서 바라 보면 바다 건너 석모도와 강화도가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수없이 많은 섬들이 아스라이 보입니다. 내일 새벽에 화개산에 올라 일출을 볼 것을 기대하며 하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