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감은 이윤택 예술감독연극연출가 이윤택씨(67세, 밀양연극촌 이사장)가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성폭력 피해 당사자들에게 사과한 가운데, 기자회견 뒤인 20일에도 피해를 주장하는 추가 폭로가 이어졌다. 19일 사과 기자회견 당시 이 전 감독.
이정민
연극연출가 이윤택(67세, 밀양연극촌 이사장)씨가 자신의 성폭력 사실에 대해 19일 사과기자회견을 한 가운데, 기자회견 뒤인 20일에도 피해를 주장하는 추가 폭로가 이어졌다.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던 이씨의 기자회견이 있기 직전 극단 나비꿈 대표 이승비 배우는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이 전 감독과 관련한 추가 성폭력 사실을 고발했다. "오래전 일이나 묵인이 죄스러워 간단히 사실만 올린다. 여자 주인공 역할을 맡아 연습할 때, 당시 국립극장 극장장이던 분(이윤택)이 따로 남아 발성 연습을 하자더니 사타구니로 손을 집어넣는 등 온몸을 만졌다"는 주장이다.
앞서 이 전 감독을 일컬어 '왕 같은 존재'라 했던 이 대표는 20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도 나와 구체적인 피해 사실을 알렸다. "(이씨가) 중요한 곳이 있다면서 제 사타구니 안으로 손을 쑥 집어넣어서 밑을 만졌다. 반사적으로 있는 힘을 다해서 밀치고 도망 나왔다"는 얘기다.
그는 또 "제가 연희단거리패에서 한 달간 합숙한 적이 있다. 그런데 그 황토방에서 아침마다 다른 여자애들이 나오더라"라고 말했다. '황토방'은 이윤택씨의 성폭력 가해를 폭로한 이들이 언급한 피해 장소다. 이 대표는 "저는 그때 (단원들이) 집단 최면? 이씨가 무슨 종교의 사이비 교주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