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소규모 사립어린이집 164개소 중 환경안전 관리기준에 적합한 곳은 85개소(51.8%)였다. 부적합하거나 정밀분석이 필요한 곳은 79개소(48.1%)로 나타났다.<자료제공ㆍ환경부>
강재원
인천지역 소규모 사립 어린이집 절반 정도가 중금속 등 각종 환경 오염에 노출돼 있었다.
환경부는 26일 전국 4639개소의 '소규모 어린이 활동공간'(어린이집, 유치원 등) 시설물 진단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인천지역 164개 어린이집 가운데 85개소(51.8%)만 적합 판정을 받았고, 76개소(46.3%)는 부적합, 3개소(1.8%)는 정밀분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부적합 시설물들은 중금속에 노출돼 있거나, 실내공기에서 인체에 해로운 폼알데하이드 성분 등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런 마당에 인천시는 소극적인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시설 개선 유도 등 시정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소규모 사립 어린이집'의 경우 올해 1월 1일까지 특례 적용 대상이기 때문에 당장 행정 처분을 내릴 수 없다는게 이유다.
환경안전 관리기준 진단은 어린이 활동공간에 사용된 도료와 마감재의 중금속 함량, 총휘발성 유기화합물(폼알데하이드) 농도 등이 기준치 이내로 관리되는지를 측정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에 검출된 휘발성유기화합물은 피부접촉이나 호흡기 흡입 등으로 인체에 침투해 신경계 장애를 일으키는 발암물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