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당 부산시당은 2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지방선거에 나서는 시의원과 구의원 후보자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민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삶의 변화를 목표로 하는 민주당 부산시당 후보자들이 6·13 지방선거에 도전한다. 자신들 또한 비정규직 노동자인 후보들은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정책으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권리 향상을 위해 뛰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2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출마 기자회견에는 시의원과 구의원 선거에 나서는 6명의 후보자가 선을 보였다.
민중당에서는 학교비정규직노조 부산지부장으로 부산시의원 비례대표로 나서는 최락숙 후보를 비롯해, 학교비정규직 해고노동자인 김희정 후보(남구2), 건설노조 부산건설기계지부장인 박원대 후보(남구4), 10년차 마트 노동자인 이미경 후보(해운대3)가 시의원에 도전한다.
구의원으로는 학교비정규직노조 부산지부 부지부장인 윤미경 후보가 남구 다선거구, 학교비정규직 부산지부 교육선전국장인 이기윤 후보가 남구 마선거구에 출마한다.
민중당은 이들 후보를 노동자 당원들의 추천과 선거구 당원들의 직접 투표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후보들은 생활임금 1만 원과 최저임금 1만 원으로 노동자 일하기 좋은 지방자치 실현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차별 해소, 차별 없는 정규직화를 공통 공약으로 제시했다.
특히 학교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화를 보장하기 위한 '교육공무직법' 제정과 감정노동자 보호 조례, 임금체납·최저임금 위반율 제로 지방자치단체 실현 등의 비정규직 노동자를 위한 맞춤형 공약도 마련했다.
출마자들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직접 정치로 변화를 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최락숙 후보는 "학교 현장 곳곳에서 일어나는 갑질과 살인적인 노동강도를 낮추고,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고자 출마를 결심했다"면서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노동이 천대받는 것만 가르치는 것 같아 이 아이들에게 노동이 꼭 필요하고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가르쳐 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미경 후보는 "비정규직이 없는 세상이 되어야 진정하게 차별이 없는 나라가 될 것"이라면서 "그것을 해 줄 수 있는 사람은 누구도 아닌 우리"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현장을 제일 아는 사람은 그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라며 "현장의 요구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원대 후보는 "제가 시의원에 출마하려는 것은 누군가의 위에 군림해 권력을 가지려는 게 아니다"면서 "건설노동자들과 함께 투쟁하기 위해 출마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안전한 부산을 위해 수시로 발생하는 건설현장 사고에 대한 안전대책을 강화하고 부실시공 방지대책을 철저하게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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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당 부산 지방선거 후보자 출마 "비정규직 철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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