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로봉을 우회하며 바라본 비봉
이홍로
눈쌓인 문수봉 장관이다 족두리봉 정상에서 보현봉을 바라 보니 하얀눈이 쌓여 있다. 어제 아침에 북한산을 올라왔으면 아름다운 설경을 볼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
족두리봉을 지나 향로봉으로 향한다. 날씨가 풀려 향로봉을 오르는데 땀이 흐른다. 두어번 쉬었다가 산을 오르다 보니 비봉능선에 올라섰다.
비봉 앞 전망대에 오르니 의상봉능선과 백운대, 문수봉, 보현봉에는 눈이 하얗게 쌓여있다. 양지바른 곳에 앉아 잠시 쉬면서 간식을 먹고 있는데 한 남성이 가까이와서 앉아 차를 마신다.
"안녕하세요."
서로 인사를 나눈다.
"어디까지 걸으실 계획인가요?" "불광동에서 올라왔는데 우이동으로 하산할 계획입니다." "아, 굉장히 긴 코스인데요." "네, 문수봉, 대남문을 거쳐 백운대에 올라갔다가 우이동으로 하산할 것입니다." 저는 사모바위까지 갔다가 승가사계곡으로 하산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