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정부, 평창 패럴림픽 홈페이지 '독도·동해' 표기 항의

"올림픽 헌장에 정치적 선전 금지... 지속적 점검할 것"

등록 2018.03.04 15:48수정 2018.03.0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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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창 동계 패럴림픽 공식 홈페이지 영어판 갈무리.
평창 동계 패럴림픽 공식 홈페이지 영어판 갈무리.평창패럴림픽

일본 정부가 평창 동계 패럴림픽 공식 홈페이지의 독도·동해 표기에 항의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4일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와 평창 패럴림픽 조직위원회에 "올림픽 헌장은 어떤 종류의 정치적 프로파간다(선전)도 허락하지 않는다"라며 "독도·동해 표기 삭제 및 적절한 대응을 요구했다"라고 밝혔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한국 측에 여러 차례 (독도·동해 표기를) 항의했다"라며 "평창 패럴림픽 공식 홈페이지 내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며 계속해서 개선을 요구할 방침이다"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평창 패럴림픽 공식 홈페이지 한국어판에 성화 봉송 주자들을 소개하는 코너에서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에 한국 국기와 함께 독도라고 표기한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홈페이지 영어판의 외국인을 위한 관광 코스 안내에서 동해 열차 여행을 소개하며 '동해(east sea)'로 표기하고 있으나, 같은 내용의 일본어판에는 동해 표기가 빠져있다고 설명했다. 

외무성 성관계자 "일본 정부의 항의에 따라 독도·동해 표기가 일시적으로 삭제되는 등 홈페이지 수정이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도 문제가 되는 부분이 남아 있거나 더 늘어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은 3·1절 기념사에서 "독도는 일본의 한반도 침탈 과정에서 가장 먼저 강점당한 우리 땅이자 고유의 영토"라며 "일본이 그 사실을 부정하는 것은 제국주의 침략에 대한 반성을 거부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한국이 독도 영유권에 관해 수용할 수 없는 언동을 반복하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항의했다.
#평창 패럴림픽 #일본 #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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