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핵경남시민행동은 오는 10일 창원에서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7주기, 핵쓰레기 너머 나비 날다”라는 제목의 행사를 갖는다.
탈핵경남시민행동
4일 박종권 대표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유증은 오래 갈 것이고, 7년이 지났다고 해도 그곳과 인근에서 생산된 농·수산물은 위험하다"며 "우리 정부가 일본산 식품 수입 금지 조치를 계속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후쿠시마 원전 밑으로 지하수가 많이 흐르는 것으로 알고, 그 지하수는 오염돼 있다. 계속 저장해 둘 곳이 없으니까 바다로 방류하고 있다"며 "그렇다 보니 일본 바다가 오염돼 있고, 방사능 물질은 무거워서 바닥에 가라앉는 성질이 있다. 바다 바닥에 붙어 사는 고기들은 특히 더 방사능 오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WTO와 관련해, 그는 "이번에 우리 정부가 패소하는 판정이 나왔는데, 대응이 미숙했다는 지적이 있다"며 "일본산 농수산물 수입 금지는 우리만 하는 게 아니고 다른 나라도 하고 있다. 우리가 일본과 외교 문제가 있어 그런지 모르지만, 철저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 했다.
일본산 농수산물의 수입 검사를 강화해야 한다는 것. 그는 "방사능 검사를 할 경우에 전량을 하지 않고 샘플만 대상으로 한다. 샘플 검사에서 방사능 물질이 기준치 이하면 통과시키는데, 검사를 더 강화해야 할 것"이라 했다.
박종권 대표는 "방사능 물질은 200여 가지에 이른다. 그런데 주로 '세슘'과 '요오드'만 간이측정기로 검사한다. 방사능 물질 속에는 플루토늄도 있다"며 "제대로 검사하려면 고기를 잘게 썰어서 1주일 가량 방사능 측정기에 넣어서 측정해야 한다. 좀 더 검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청와대 민원청원 게시판에는 후쿠시마 농수산물 수입에 반대하는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한 청원인은 "이기주의가 아니고 당연한 것이다. 후쿠시마는 아직도 방사능이 많이 남아 있다. 그렇기에 농산물을 수입하면 안 된다"고 했다.
다른 청원인은 "정부가 국민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요소를 근원적으로 막아주고, 나아가서는 세계에 본보기가 되어, 어느 나라도 일본산 어물을 수입하지 못하도록 근원적으로 조치해 달라"고 했다.
또 청와대 민원청원게시판에는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 거부' 내지 '한국인 전용 음식점' 등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글도 올라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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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사고 7년, '탈핵' 목소리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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