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고양이를 위한 반려동물 영양학> / 지은이 왕태미 / 펴낸곳 ㈜어니스트펫 / 2018년 2월 14일 / 값 18,000원
㈜어니스트펫
<개와 고양이를 위한 반려동물 영양학>(지은이 왕태미, 펴낸곳 ㈜어니스트펫)은 국립대만대학에서 생물화학을, 미국 메릴랜드주립대학교에서 영양학 석사를 전공하고 다시 한국에서 서울대학교 수의학과를 졸업한 후 현재 서울대학교에서 영양학박사 과정 중인 저자가 반려동물인 개와 고양이를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 필요한 영양 관련 내용을 담은 책입니다.
사람은 하루 세 끼, 편식하지 말고 이것저것 골고루 잘 먹어야 건강합니다. 그러함에도 연령이나 건강상태에 따라 식습관은 물론 먹는 것을 달리합니다. 대개의 사람들은 하루 세끼를 먹지만 젖먹이 유아나 나이가 많이 드신 어른들은 조금씩 자주 드시는 게 건강에 좋습니다.
비만인 사람, 음식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 비뇨기에 결석이 생기는 사람, 소화기에 문제가 있는 사람, 신장이나 간, 심장병이 있거나 당뇨병에 걸리는 사람들은 건강상태에 따라 더 먹어야하는 음식이 있고 피해야 하는 음식을 구분합니다.
개나 고양이도 마찬가지입니다. 개는 사람처럼 끼니를 챙겨 먹어야 건강할 수 있습니다. 개의 식습관이 끼니를 챙겨먹어야 한다는 걸 알면 평소 식습관만을 잘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건강 상태를 살필 수 있을 겁니다. 즉, 잘 먹던 개가 잘 먹지 않는다면 어딘가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고양이는 자유급식을 해도 괜찮은 동물이니 개처럼 한두 끼니를 거르거나 적게 먹는 것만을 가지고 건강상태를 가늠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소화력이 떨어지는 강아지와 노령견을 제외하고는 하루 2번, 정해진 시간에 같은 양의 음식을 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빨리 먹지 않으면 바로 치워 버려서 계속 음식을 놔두지 않는 편이 좋다. 이렇게 하면 음식은 선택해서 먹는 것이 아니라 먹을 수 있을 때 소중하게 먹어야 한다는 것을 반려견에게 알려 줄 수 있다. 또한 식사량을 확인하면서 반려견의 건강 상태도 진단할 수 있다. - <개와 고양이를 위한 반려동물 영양학> 26쪽
책에서는 개와 고양이가 음식물을 섭취하는 데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필수적인 요소가 되는 치아구조에서부터 부위별 건강 상태, 건강에 따른 영양관리까지를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영양은 호흡, 맥박, 체온, 혈압에 이은 다섯 번째 바이탈 사인사람에게 비만이 문제가 되고, 알레르기, 비뇨기, 소화기, 신장, 간, 심장병, 당뇨병 증세가 있을 때 어떤 음식을 먹느냐가 아주 중요한 문제가 되는 것처럼 개나 고양이에게도 이러한 것들, 어떤 음식을 통해 영양관리를 해 주느냐가 아주 중요합니다.
사람이 특정 부위에 어떤 문제가 생기면 치료를 받고, 먹는 것을 통해 영양을 조절해야만 건강해질 수 있는 것처럼 개나 고양이도 마찬가지입니다. 간에 문제가 있는 사람에게 특정한 음식을 금하며 어떤 음식을 권하는 것처럼 개에게 간부전이 생기면 충분한 단백질을 공급해 줄 수 있는 음식, 지방질 함량이 높은 음식을 먹이며 염분 섭취는 제한해야 합니다.
개나 고양이를 좋아하는 것은 아주 쉽습니다. 그저 좋아하기만 하면 됩니다. 하지만 개나 고양이를 건강하게 잘 키우려면 개나 고양이가 건강하게 클 수 있도록 잘 키워야 합니다. 개나 고양이를 건강하게 잘 키울 수 있는 여러 요소 중 첫 번째이자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아무래도 먹이를 통한 영양관리가 될 것입니다.
아이가 좋아한다고 무조건 무제한적으로 주는 사탕이 아이의 건강을 망치는 것처럼, 개나 고양이가 잘 먹는다고 별생각 없이 주는 어떤 것은 개나 고양이의 건강을 해치는 치명적인 독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시대적 유행에 편승하듯, 개나 고양이를 말로만 사랑하는 수다꾼, 무책임한 반려동물 주인이 되지 않으려면 <개와 고양이를 위한 반려동물 영양학>을 일독하는 게 반려동물을 위한 예비지식까지 챙기는 진정한 반려인으로 가는 첫걸음이 될 거라 기대됩니다.
개와 고양이를 위한 반려동물 영양학
왕태미 지음,
어니스트북스, 2018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남자들이 좋아하는 거 다 좋아하는 두 딸 아빠. 살아 가는 날 만큼 살아 갈 날이 줄어든다는 것 정도는 자각하고 있는 사람. '生也一片浮雲起 死也一片浮雲滅 浮雲自體本無實 生死去來亦如是'란 말을 자주 중얼 거림.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