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성호포항시장 후보
정승화
공당의 후보로 출마해도 당선이 어려운 선거판에 홀홀 단신으로 포항시장에 출마한 목욕탕 때밀이 출신이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손성호씨(51). 그동안 시장후보 물망에 한번 오른적도 없고, 정치판 근처에도 몸을 담지 않았던 손씨였기에 출마를 선언했을 때 많은 이들이 의아하게 생각할 정도였다.
손씨의 현재 직업은 부동산컨설팅업. 울진백암이 고향인 그는 중학교를 졸업한후 16세 때부터 백암온천에서 때밀이, 요즘말로 목욕관리사를 하며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고 한다.
9남매 가정의 5남으로 태어나 가난한 집안형편 때문에 최종학력이 중학교인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사회의 밑바닥 직업이 전부. 10년 넘는 세월을 손님들의 때를 밀어주는 때밀이로 성실하게 살아온 그는 이후 신문배달과 포항 죽도시장 새벽 야채배달, 주차관리, 건설현장 인부 등 이일저일 가리지 않고 돈이 되는 일이라면 닥치는 대로 몸을 사리지 않고 부지런히 살아왔다고 한다.
"저는 지금도 새벽 2시면 잠을 깹니다. 젊은 시절부터 새벽일을 하던 습관이 있어 몸이 자동적으로 적응을 한 듯 해요. 부지런하면 살수 있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 저의 인생신조입니다."
그런 손씨에게 아내 이현숙씨(45)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배 같은 존재이다. 같은 동네 선후배 사이인 그들은 결혼한 지 20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신혼부부 같은 애틋함으로 서로를 아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