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1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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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서대문구갑)이 1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우 의원은 이날 출마선언식에서 "서울을 바꾸라는 촛불의 명령을 받들기 위해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꾼 이곳 광화문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다"라며 "민주당의 이름으로 아침이 설레는 서울을 만들기 위한 도전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 "박 시장은 도시 정책의 새로운 발상을 실천하는 아이콘이었지만 주거·교통·일자리 등 서울의 근본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라고 비판하며 "우상호가 현직 시장을 꺾고 서울시장 후보가 된다면 엄청난 화제가 돼 그 자체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바람이 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주요 공약으로 ▲ 균형발전 서울 ▲ 생활적폐를 청산하는 공정 서울 ▲ 칠드런 퍼스트 서울, 맘(mom) 편한 아이 먼저 서울 등을 제시했다. 강남과 타 지역간 격차를 해소하고 보육 문제 해결에 집중하겠다는 게 골자다. 이날 출마 선언식에는 같은 당 김영호(서울 서대문구을)·유동수(인천 계양구갑)·박정(경기 파주시을) 의원이 함께 했다.
우 의원은 이날 행사에서 최근 미투 운동(metoo, 나도 고발한다)으로 파문을 일으킨 당내 경쟁 후보들에 대해 "당황스럽고,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도 했다. 우 의원은 "예정된 출마선언을 연기하는 게 좋지 않겠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당이 구설수로 힘든 상황에서 우상호마저 출마를 연기하면 민주당의 서울시장 경선 흐름이 끊길 수 있다는 생각에 예정대로 일정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민병두 의원(서울 동대문구을)과 정봉주 전 의원이 성추행 의혹에 휩싸이고 전현희 의원(서울 강남구을)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은 박원순 시장, 박영선·우상호 의원간의 3파전으로 좁혀지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달 27일 서울시민 10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우상호 의원은 후보 적합도 다자구도에서 박원순(35.2%)·안철수(9.7%)·황교안(7.1%)·박영선(6.8%)·나경원(4.4%)·정봉주(3.9%)에 이어 3.1% 지지도를 기록했다(95% 신뢰수준에 ±3.1%p 표본오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다음은 우상호 의원이 이날 출마선언 직후 기자들과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
"박수현 논란, 당 차원 진상조사 해야...박원순? 1등이 1등 하면 흥행 안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