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골드스타인 미국 국무부 차관 해임을 보도하는 AFP 뉴스 갈무리.
AFP
미국 국무부 고위 관리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갑작스러운 경질에 반발했다가 해임됐다.
AP,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3일(현지 시각) 스티브 골드스타인 국무부 차관이 틸러슨 장관 경질에 대한 항의성 성명을 발표하자 곧바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해임 통보를 받았다.
골드스타인 차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틸러슨 장관 경질 발표가 나오자 성명을 통해 "국가 안보에서 매우 중요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어 틸러슨 장관은 잔류 의지가 확고했다"라며 "틸러슨 장관은 대통령과의 대화도 없었으며 경질 이유도 모른다"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백악관은 해임을 통보했고, 골드스타인 차관도 곧바로 "국무차관으로 일한 것은 일생 최고의 영광이었으며 이런 기회를 준 대통령과 국무장관에게 감사한다"라며 "앞으로의 휴식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틸러슨 장관에게 공식 통보도 하지 않고 트위터로 경질 소식을 발표해 뒷말이 나오고 있다. 백악관 관계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을 통해 틸러슨 장관에게 경질을 알렸다.
그러나 켈리 비서실장은 당시 정확한 경질 시점은 알리지 않았으며, 틸러슨 장관은 구체적인 사유도 듣지 못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와 언론 보도로 경질을 통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진행했던 리얼리티 TV쇼 '어프렌티스'에서 남긴 유행어 "넌 해고야(You're fired)"로 미국의 외교수장 틸러슨 장관을 경질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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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차관, 틸러슨 경질에 항의했다가 '해임통보'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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