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기초의원 선거구 획정안 유린 말라"

민주당, 바른정당, 정의당 경남도당 등 촉구 ... 경남도의회 16일 임시회 열어

등록 2018.03.14 13:44수정 2018.03.14 13:44
0
원고료로 응원
적폐청산과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 정치개혁경남행동, 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중당·노동당·녹색당 경남도당은 14일 오전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유한국당은 기초의원 선거구 분할시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자유한국당 절대 다수인 경남도의회가 오는 16일 열리는 임시회 본회의에서 기초의원 4인 선거구를 2인 선거구로 쪼개기를 시도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들은 한 목소리로 반대하고 나섰다.

경남운동본부와 정당들은 "자유한국당은 기초의원 선거구 분할 시도를 중단하고 선거구 획정위의 안을 훼손시키지 말라"고 했다.

이들은 "이번 선거구 획정위는 부족하기는 하지만 각 정당과 시민단체의 의견을 수렴하여 만들어졌으며 표의 등가성과 불비례성을 극복하고 중선거구제 취지를 살리려고 노력하였다"며 "따라서 도의회는 선거구 획정위의 안을 존중하고 그것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들은 "그동안 도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이 도민의 요구를 무시하고 자신의 일당독점에 유리하게 선거구 획정을 유린해 왔다"고 했다.

과거 일을 떠올렸다. 이들은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은 2005년 '버스안 날치기'를 통해 4인 선거구의 대부분을 2인 선거구로 분할하였고 2010년에도 선거구 획정안을 난도질해 도민의 비난을 받았으며 2014년에는 획정안 의결을 거부해 중안선관위 규칙으로 확정되었다"고 했다.

이어 "그런 자유한국당에서 또 다시 4인 선거구를 2인 선거구로 분할하려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3인, 4인선거구를 대폭 늘인 서울시 선거구획정안과 관련해 '합의가 안 되면 힘으로 막아라'고 하였으며 자유한국당 부산시당은 성명을 내어 '2인 선거구 쪼개기'의 본심을 나타냈고 경남에서도 선거구획정의 최종 단계인 도의회 조례 통과 시 선거구획정위원회의 안을 뜯어 고치려는 야욕을 드러내고 있다"고 했다.

또 이들은 "또 다시 자유한국당이 선거구 획정위의 안을 유린하고 4인 선거구 쪼개기를 시도한다면 우리는 결코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유한국당은 들끓는 민심을 분명히 보아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을 바라는 경남의 각계각층과 정당은 한 마음으로 자유한국당에게 엄중히 경고한다"며 "자유한국당은 선거구획정위의 안을 유린하려는 시도를 당장 중단하라"고 했다.

또 이들은 "4인 선거구 분할을 시도한다면 우리는 그것을 용납하지 않고 단호한 투쟁을 전개하여 기필코 막아낼 것이며 분노한 도민의 마음을 모아 자유한국당을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 했다.

 적폐청산과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 정치개혁경남행동, 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중당·노동당·녹색당 경남도당은 14일 오전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유한국당은 기초의원 선거구 분할시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적폐청산과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 정치개혁경남행동, 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중당·노동당·녹색당 경남도당은 14일 오전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유한국당은 기초의원 선거구 분할시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윤성효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은 지난 13일 성명을 통해 "획정위는 지역 대표성 약화, 지역 균형발전을 저해하는 등 심각한 우려가 있음에도 지역 여론을 무시한 획정안을 했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은 "이런 문제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도민이 수용할 수 있는 선거구 획정안을 마련해 달라"고 경남도의회에 요구했다.

경남도의회는 오는 16일 본회의를 열 예정이고, 앞서 자유한국당 도의원들은 의원총회를 열어 획정안에 대한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경남도의원은 모두 55명이고, 이 중 자유한국당이 48명이다.

경남도는 시군의원 선거구획정위에서 내놓았던 획정안을 담은 '경상남도 시군의원 선거구와 선거구별 의원 정수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안'을 지난 13일 경남도의회에 넘겼다.

경남도에서 제출한 획정안을 보면, 기초의원 선거구(지역)는 95개에서 84개로 줄었고,  2인 선거구는 62개에서 38개로 줄어든 반면, 3인선거구는 31개에서 32개로, 4인 선거구는 2개에서 14개로 늘어났다.
#지방선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징역1년·집유2년' 이재명 "이것도 현대사의 한 장면 될 것" '징역1년·집유2년' 이재명 "이것도 현대사의 한 장면 될 것"
  2. 2 의사 아빠가 죽은 딸의 심장에 집착하는 진짜 이유 의사 아빠가 죽은 딸의 심장에 집착하는 진짜 이유
  3. 3 남편 술주정도 견뎠는데, 집 물려줄 거라 믿었던 시댁의 배신 남편 술주정도 견뎠는데, 집 물려줄 거라 믿었던 시댁의 배신
  4. 4 보수논객 정규재 "이재명 1심 판결, 잘못됐다" 보수논객 정규재 "이재명 1심 판결, 잘못됐다"
  5. 5 [단독] 조은희 "명태균 만났고 안다, 영남 황태자? 하고 싶었겠지" [단독] 조은희 "명태균 만났고 안다, 영남 황태자? 하고 싶었겠지"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