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맞댄 장병완-노회찬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와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공동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회동하고 있다.
남소연
이들은 협상 관련해 구체적인 결론 시점도 내놨다. "이달(3월) 말까진 최종 인준을 받아서 같이 발걸음하도록 노력하겠다(윤소하)" "4월 임시국회 전에 공동 교섭단체 구성 마치겠다(이용주)"는 계획이다. 윤소하 부대표는 이날 비공개 회동 뒤 브리핑을 통해 "양당 원내교섭단체 구성 관련 협의 완료시점은 이달 말까지로 하되, 이번 주 내로 협의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양 당 지도부는 함께 추진해 나갈 공통 과제로 ▲ 한반도 평화 ▲ 기초의원 선거구 확정 등 선거제 개혁 ▲ 개헌 등을 꼽았다. 노 원내대표는 "(평화당은) 촛불광장에서 함께 촛불을 들었던 동지"라며 "한국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게 '정의'고 '평화'"다. 국회·정치 개혁, 북미·남북 정상회담 등 두 당이 함께 할일이 많다고 본다. 4월 임시국회 전에 공동교섭단체 협의가 빠르게 정리돼 좋은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앞서 14일 당원과의 온라인 대화를 통해 "공동교섭단체는 합당이 아니다. 정의당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게 아니라 실질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보이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양당 지도부가 지적하듯 공동교섭단체 구성은 쉽지 않은 일이다. 공동교섭단체의 명칭과 조직운영, 단체 대표 등 지도부 구성, 상임위원회 간사직 등 향후 많은 부분에서 진통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해 이용주 원내수석부대표는 "실리를 추구하거나, 자리다툼을 하는 실망스러운 모습은 보여드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교섭단체 구성에 있어 의석수가 중요하긴 하나 그게 기준은 아니다", "예전 공동교섭단체인 자유선진당-창조한국당의 전례도 살펴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윤소하 부대표도 "기본은 1대1 협상의 원칙을 지키는 거다. 이 원칙을 중심으로 협의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두 당의 공동교섭단체 구성에 대해 유승민 바른미래당 대표가 앞서 "민주당의 2중대 탄생"이라며 "정의당에 크게 실망했다"고 하는 등, 정치권 일각에선 비판적 시각도 있다. 실제 당 내부에서도 양당의 정체성 차이 등을 이유로 반대하는 당원도 있다. 그러나 양 당 지도부가 협상을 적극 추진함에 따라, 공동교섭단체는 변수가 없는 한 이달 중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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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정의·평화 교섭단체 위한 첫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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