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커넥션' 정대유 전 차장, '안철수 영입1호'로 바른미래당 입당

안철수 위원장 ‘정 전 차장 인천시장 출마 가능성’에 즉답 피해

등록 2018.03.20 18:19수정 2018.03.20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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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안철수 인재영입 1호는 송도 특혜의혹 내부고발자 정대유 송도국제도시 개발 특혜의혹을 제기했던 정대유 전 인천시 시정연구단장이 20일 오전 국회에서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의 영입인사 1호로 발표된 뒤 인사말 하고 있다.

안철수 인재영입 1호는 송도 특혜의혹 내부고발자 정대유 송도국제도시 개발 특혜의혹을 제기했던 정대유 전 인천시 시정연구단장이 20일 오전 국회에서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의 영입인사 1호로 발표된 뒤 인사말 하고 있다. ⓒ 남소연


지난해 '송도 6,8공구 커넥션' 의혹과 전현직 인천시장의 배임 의혹을 제기해 인천을 떠들썩하게 했던 정대유 전 인천경제자유구역 차장이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의 '영입 1호 인사'로 20일 바른미래당에 입당했다.
 
이날 안철수 위원장은 정대유 전 차장이 향후 당 내 '지방정부 부패방지센터'에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위원장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무에 복귀하자마자 인재영입 1호로 입당한 만큼 정 전 차장의 인천시장 출마 여부는 화두였다. 하지만 안 위원장은 즉답을 피했고 정 전 차장은 안 대표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국민들은 무엇보다 신뢰할 수 있는 부패 없는 지방정부를 바라고 있다. 지방자치 단체장의 청렴성, 도덕성은 매우 중요한 자질이 될 것"이라며 "이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통해서 깨끗한 사람이 지방정부를 이끌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그런 뒤 "그런 관점에서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차장으로서 인천 송도 비리 의혹을 제기한 공익신고자 정대유 전 차장이 제 옆에 계시다"고 덧붙였다.
 
작년 정 전 차장은 송도 6,8공구 커넥션 의혹과 관련해 전현직 인천시장의 배임 혐의를 주장한 바 있다. 이후 바른미래당과 통합 전 국민의당 인천시당은 전 시장인 안상수·송영길 현 국회의원, 유정복 현 시장을 지난해 10월 검찰에 고발했다.
 
고발 요지는 인천시가 송도 6ㆍ8공구 개발 사업시행자인 송도랜드마크시티(SLC) 유한회사와 개발협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시의 권리를 포기했고, 2015년 1월 사업 조정 때 SLC로부터 독점 개발권을 회수하는 대신 일부 토지를 넘겨 줄 때 헐값에 넘겨, 약 1조원에 손해를 입혔다는 것이다.
 
이에 송영길 의원은 정대유 전 차장과 국민의당 인천시당을 명예훼손과 무고 혐의로 고소했지만 지난 3월초 인천지방검찰청은 이 모든 건에 대해 무혐의 처분했다.
 
정 전 차장의 입당은 검찰의 무혐의 처분에 따른 결정이다. 정 전 차장은 "시민 재산 1조원이 사라졌다. 검찰에 출석해 비리를 폭로하고 수사가 필요한 대목까지 말했다. 그러데 검찰이 무혐의 처분했다"며 "더 이상 공직자로 남아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사표를 제출하고, 입당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천시장 출마에 대해선 "출마 가능성은 낮다"며 "누가 (후보로) 나오든 바른미래당을 밀어 줄 것"이라고 한 뒤 "당에서 제 역할은 안철수 위원장의 구상과 계획에 달려있다. 우선 지자체의 부정부패를 차단하고, 개발 사업의 문제점을 개선해 올바른 정책을 수립하는 것을 역할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전 처장을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과 연결해 준 이들은 국민의당 인천시당에 '인천시 부채진실위원회'를 구성한 뒤, 정 전 차장이 제기했던 '송도 6,8공구 커넥션' 의혹과 관련해 전현직 시장을 검찰에 고발한 인천의 지역위원장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 전 차장의 입당을 두고 지방공무원법 위반 논란이 불거졌다. 지방공무원은 사표가 수리되기 전에 입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정 전 차장은 "법률 자문을 받았다. 오늘 입당 세리머니를 했지만, 서류상 공식적으로 입당원서를 제출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은 없다"며 "다만, 공직선거법 상 공직자가 사표를 제출하면 피선거권은 바로 부여되게 돼 있다. 지난 14일 인천시가 제 사표를 접수했기 때문에 선거법 상으로도 문제 될 것은 없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시사인천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정대유 #인천경제청 #송도 6,8공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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