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충남인권조례 폐지 안 될 말, UN과 공조하겠다"

인권위 “충남 인권조례 폐지되면 인권보장체계 후퇴시키는 최초의 사례 될 것”

등록 2018.03.21 21:31수정 2018.03.21 21:31
1
원고료로 응원
 충남시민사회 단체들이 충남 인권조례 폐지 절차를 밟고 있는 충남도의회를 규탄하고 있다. (자료사진)
충남시민사회 단체들이 충남 인권조례 폐지 절차를 밟고 있는 충남도의회를 규탄하고 있다. (자료사진)이재환

충남 인권조례가 폐지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국가인권위원회가 유엔에 공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국가인권위원회(아래 인권위)는 지난 20일 "최근 유엔 성소수자 특별보고관에게 조속한 방문을 요청했다"며 국제 공조를 통해 충남 인권 조례 폐지를 저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인권위는 이어 "충남 인권조례가 폐지된다면 이는 인권 보장 체계를 후퇴시키는 최초의 사례가 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충남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도 인권조례 폐지 활동 확산이 예상돼 국제 공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충남도의회는 지난 2월 2일 충남인권조례 폐지안을 가결했다. 이에 앞서 인권위는 지난해 6월과 올해 1월, 두 차례에 걸쳐 충남인권조례 폐지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충남인권조례 폐지조례안은 도의회의 재의결을 앞두고 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거부권을 행사하고 재의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인권위는 "충남도 의회는 재의결시 인권의 원칙을 고려해 현명한 결정을 내리릴 바란다"며 "성소수자 차별금지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인권조례를 폐지하는 것은 국제인권 기준에 비추어 볼 때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 한다"고 밝혔다.
#인권위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사유화 의혹 '허화평 재단' 재산 1000억 넘나 사유화 의혹 '허화평 재단' 재산 1000억 넘나
  2. 2 중학교 졸업여행에서 장어탕... 이건 정말 '세상에 이런 일이' 중학교 졸업여행에서 장어탕... 이건 정말 '세상에 이런 일이'
  3. 3 보수논객 정규재 "이재명 1심 판결, 잘못됐다" 보수논객 정규재 "이재명 1심 판결, 잘못됐다"
  4. 4 남자선배 무릎에 앉아 소주... 기숙사로 가는 내내 울었다 남자선배 무릎에 앉아 소주... 기숙사로 가는 내내 울었다
  5. 5 이런 곳에 '공항'이라니... 주민들이 경고하는 까닭 이런 곳에 '공항'이라니... 주민들이 경고하는 까닭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