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노인이 만든다'... 민주평화노인회 창립

21일 오후 3시, 국회의원회관 대회실에 전국 노인 500명 참석해 '건전한 노인 역할' 천명

등록 2018.03.22 10:43수정 2018.03.22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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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노인회 창립식 임원진 일동 21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민주평화노인회 창립식'장의 임원진 일동. 김영배 기자.
민주평화노인회 창립식 임원진 일동21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민주평화노인회 창립식'장의 임원진 일동. 김영배 기자.김영배

언제부터인가 우리사회는 혐오사회가 돼가고 있다. 만인혐오의 시대로 가는 양상이다. 조금이라도 성향이 다르거나 거북하면 그냥 혐오성 명칭을 갖다 붙인다. 무뇌충, 우골충, 맘충, 빠충, 급식충 등등 수없이 많다. 극혐, 여혐이란 말이 나오기 무섭게 이젠 노혐(老嫌)이란 말이 등장했다. 노인혐오다. 몇 년 전 일본에서 유행 후 순식간에 우리나라에도 전파됐다. 이런 현상을 극복하고 세상 모든 사람들의 공생과 공존을 위해 지각있는 노인층이 스스로 발벗고 나섰다. 행정안전부 산하 '사단법인 민주평화노인회'다.

이 단체는 지난 2016년 촛불시민운동의 현장에서 발화됐다. 당시 첨예한 세대간 또는 이념간 갈등 등을 보면서 문제의식이 싹터 중도통합적 노인회 설립의 필요성을 느껴서다.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고 노인들이 스스로 나서서 편협성을 탈피해 긍정적 활동을 하자는 취지다.'젊은 세대에게 어떤 부담도 주지 않고, 일자리 경쟁도 하지도 않으며, 속칭 욕얻어 먹을 일도 하지 않는 노인상을 구현하자'. 즉 새 시대형 노인으로 참다운 '어른의 본'을 보여 국가사회에 헌신기여하고자 하는 소망을 담고 있다.

지난 21일 오후 3시부터 2시간에 걸쳐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의 진행된 창립 대회장은 전국일원에서 500여 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발의부터 발기인 대회, 법인 인가 획득, 당일 창립대회 준비까지 짧은 시간에 밀도있는 진행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최가 노인그룹임에도 불구하고 기획과 행정력, 추진력 등이 돋보였다.

이날 발표된 단체의 미션은 '민족에 헌신하고, 미래를 대비'한다는 모토아래 '민족과 후손을 위해 행동'하는 노인단체라는 비젼도 제시했다. 핵심가치로는 '민주, 평등, 평화, 통일'을 제시했다. 핵심사업은 '자활활동을 통해 자원봉사를 하고 민족공영에 기여'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를 이끌고 있는 이사진은 김승균 이사장(남북민간교류협의회 명예이사장)을 비롯해서, 장영춘 상임이사(통일시대평화포럼 이사장), 기세춘 이사(한학자), 이은영 이사(사람희망신문 편집위원장), 김혜련 이사(전 서울시 극단장), 양재혁 감사(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 교수), 배춘실 감사(사월혁명회공동의장) 등으로 면면이 잘 알려진 사람들이다.
민주평화노인회 창립식장 국민의례(태극기와  단기) 21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사)민주평화노인회'의 국민의례 모습. 태극기와 단기 앞에 일동 기립. 자랑스런 태극기 우측이 단체기다. 이 단기는 새 시대 노인의 역할을 간단히 심볼로 형상화 했다고 한다. 이 단체 장영춘 상임이사는 "각종 상징물들에 대한민국 헌법가치와 국가 발전을 위한 의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노인들이 어른다운 역할'을 한다는 의미가 내재돼 있다고 한다. 김영배 기자.
민주평화노인회 창립식장 국민의례(태극기와 단기)21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사)민주평화노인회'의 국민의례 모습. 태극기와 단기 앞에 일동 기립. 자랑스런 태극기 우측이 단체기다. 이 단기는 새 시대 노인의 역할을 간단히 심볼로 형상화 했다고 한다. 이 단체 장영춘 상임이사는 "각종 상징물들에 대한민국 헌법가치와 국가 발전을 위한 의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노인들이 어른다운 역할'을 한다는 의미가 내재돼 있다고 한다. 김영배 기자.김영배

김승균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노인은 곧 어른이며, 어린이와 청소년의 미래다. 다음 세대에 대한 본보기가 돼야한다. 존경받는 어른이 적어지는 우리 현실에서 지금의 노인세대는 고난을 극복하고 나라를 발전시킨 저력으로 청소년을 교육·선도하고, 남북화해협력을 준비해 사회통합에 기여하자"고 말했다.

대변인 겸 법제지원위원장인 홍원식 박사의 차분하고 격조있는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식전행사로 이경화 교수의 '길놀이와 진도북춤'이 흥을 돋궜다. 2부 공식행사는 대회기 입장, 국민의례, 개회사에 이어, 유용근 한반도통일지도자연합 총재와 김원웅 전 국회외교통상위원장 등의 축사가 있었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총무 등 다수의 저명인사들은 영상 인사를 보냈다. 뽀빠이 이상용 씨의 재치있는 사회로 이어진 3부 축하공연에서는 노인대회임을 감안 노 가수들이 다수 출연해 환호를 받았다. 대분이 70대 후반에서 80대에 이른 쟈니브러더스, 박건, 쟈니리, 이수미 등 레전드 가수들이 예전 목소리그대로 건재함에 다들 놀라움을 표했다.


이 단체는 특이하게 노인단체이면서도 노소를 가리지 않고 입회를 허용하고 있다. 65세 이하 청·장년층도 준회원으로 활동 가능하다. 노인만을 위한 단체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녕을 위해 봉사한다는 설립취지에서다. 아울러 정관에 의한 목적사업도 추진한다. 실버예술제, 미술대회, 건강자원봉사 사업을 비롯해 실버문화아카데미, 노인의료봉사, 실버체육대회, 취미활동, 홍보출판사업, 교육훈련사업, 회복복지사업도 등도 다양하게 계획돼 있다고 한다.

이제 우리도 노인 700만의 시대. 그 사회에서 65세 이상 인구가 7%가 되면 고령화 사회다. 14%가 되면 고령사회(Aged Society)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올해로 노인 인구가 14%에 도달해 고령사회에 진입한다. 노인빈곤율 OECD 1위, 심지어는 젊은층으로부터 '노인충', '틀딱충(틀니 딱딱)', '세금충'이라고 까지 비하되는 시대. 노인이 노인자체를 혐오하기도 하는 시대. 지역간·계층간·세대간 또는 이념상의 분열과 갈등이 심한 나라에서 노인들이 스스로 자활을 외치며 모두와의 공존과 발전을 주창하고 나서는 모습은 또 하나의 새 희망으로 읽혀지는 대목이 아닐수 없다.


이 단체 사무실은 서울시 마포구 마포대로 63-8(도화동 173) 삼창프라자 1149에 있다. E-mail은 dpsenior@faum.net다. 전화는 02-6713-7775번이다.  
민주평화노인회 창립식장의 축하공연 행사 민주평화노인회 창립식장=21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민주평화노인회' 창립식에 500명의 인원이 참석했다. 김영배 기자
민주평화노인회 창립식장의 축하공연 행사민주평화노인회 창립식장=21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민주평화노인회' 창립식에 500명의 인원이 참석했다. 김영배 기자김영배

#민주평화노인회 #창립식 #국회의원회관 #노인 문제 #국가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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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 안전관찰위원 겸 안전보안관, 국민예산감시단, 국민안전진흥원/대한안전연합/서울시민파수군협회 고문, 한국안전방송신문, 위키트리, 내손안에서울 등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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