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마스 집 지하실 쪽 돌벽과 집 이름이 붙여진 닭 모양 풍향계(높이 80cm) 입니다.
박현국
토마스 집은 개인이 살던 집이지만 지상 3층, 지하 1층입니다. 바닥은 모두 마루 바닥으로 신발을 신고 살던 서양식이었습니다. 높은 천장과 방마다 설치된 벽난로가 서양풍을 돋보이게 했습니다. 일본에서 일본 사람들이 주로 사용하는 다다미 방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1층에는 응접실, 식당, 서재가 있고, 2층에는 부부 침실, 아이 방, 손님 침실, 아침밥 먹는 곳 등이 있습니다. 식당은 밥을 먹는 곳으로 식탁이 놓여있습니다. 먹거리는 지하에 있는 조리실에서 만들어 특별 엘리베이터로 지하에서 식당으로 올려왔다고 합니다.
100여 년 전 서양 사람들은 고베 앞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높은 곳에 집을 짓고 살았습니다. 방마다 벽난로를 설치하고, 서양식으로 살았습니다. 토마스 집은 풍견계(風見鷄)의 집이라고도 합니다. 지붕 꼭대기에 닭 모습 풍향계를 달아놓았기 때문에 붙여졌습니다. 이 서양식 수닭은 경계심으로 잡귀를 몰아내고, 기독교의 전파를 알리는 표시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