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철환 전 홍준표 경남지사선거 조직총괄 본부장의 보도자료.
윤성효
"보수 분열 획책하는 홍준표를 탄핵한다."2012년 12월 경남지사 보궐선거와 2014년 6월 지방선거 때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도왔던 류철환(55)씨가 29일 낸 보도자료의 제목이다. 류씨는 30일 오전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류씨는 이 자료에서 "자유한국당 공천과 관련하여 홍준표 도지사 선거 당시 조직총괄본부장을 역임했다"며 "천인공노할 기자회견을 실시할 예정"이라 안내했다.
홍 대표는 2012년 12월 경남지사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했고,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서 당선해 재선했다. 류씨는 두 선거 때마다 '홍준표 도지사 선거 조직총괄 본부장'을 맡았다.
홍 대표는 두 차례 경남지사 선거 때 박완수 전 창원시장(현 국회의원)과 옛 새누리당 후보 경선에서 붙어 이겼다. 그런데 2012년 보궐선거를 앞두고 치러진 당내 경선과정에서 홍준표 후보 측에서 3억원의 금품 살포설이 불거졌다.
이와 관련해 류씨는 2014년 9월 검찰 조사를 받았다. 또 류씨는 홍 전 지사 선거와 관련한 문자 발송 문제로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어 해 검찰로부터 징역 2년을 구형받았고, 법원에서 벌금 400만원을 선고했다. 당시 이 사건으로 홍준표 전 지사는 조사를 받지 않았다.
시민사회진영은 창원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당시 류씨의 차량 운전기사가 해외 도피했고, 검찰은 더 이상 수사가 어렵다고 판단해 기소중지 결정했던 것이다.
류철환씨는 29일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두 차례 경남지사 선거에서 홍준표 대표를 도와 선거총괄본부장을 맡았다"며 "당시 검찰이 수사하면서 관련 정황이 담긴 USB를 찾았지만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검찰은 선거 조직책 60여명을 조사했지만, 다 밝혀지지는 않았다. 그 때 다 조사되었다면 오늘의 홍 지사가 탄생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공직선거법은 시효가 지났겠지만, 진실을 이야기한다는 차원에서 밝히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 공천 과정을 보면서 보수 분열로 가고 자유한국당이 사당화로 가고 있다. 제가 주군으로 모셨던 분에 대해 저라도 나서 진실을 밝혀 잘못 가는 기차를 멈추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류씨는 "누구를 돕고 아니고를 떠나서, 보수가 분열하면 안되고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 제가 주군으로 모셨던 분이 그런 지도자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