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포토] 이희훈
29일 오후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1차 전원위원회의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이 자유한국당 추천 황전원 위원의 사퇴를 거세게 요구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세월호 7시간 조사'를 의도적으로 방해한 사람을 특조위원으로 임명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며 "이 자리에서 즉각 사퇴 입장을 밝히라"고 주장했다. 전병선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회의 도중 발언 기회를 얻어 '유가족과 희생자들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황 위원은 이에 대해 유감 입장을 밝혔으며 "대통령 7시간 조사를 방해했던 것은 정치적 함의가 커서 정치적으로 휘말리면 특조위 활동이 제약받을 것이라고 생각해서였다"고 말했다.
황 위원은 세월호 특조위 1기 비상임위원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참사 당일 7시간 의혹 조사에 반대하고 진상규명을 방해한 전례가 있다. 그 후 2015년 12월 새누리당에 입당해 총선 김해을 예비후보로 등록해, 정치 활동을 금지한 세월호특별법으로 인해 위원에서 자동제명되었다. 이후 당내 경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자, 2016년 5월 새누리당의 추천을 받아 상임위원으로 선출되었다.
또한, 세월호 유가족들이 황 위원을 국가공무원법 위반·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해 조사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