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적봉과 멀리 의상봉능선
이홍로
갑자기 회색빛 하늘이 걷히고 파란 하늘이 나타났다숨은벽을 오르며 아름다운 풍경을 혼자 감상합니다. 평일에다 아침에 비까지 내려 산행하는 사람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숨은벽 산불감시 초소가 있는 곳에서 계곡으로 내려가 백운대를 향하여 올라갑니다. 지난 밤 내린 비로 인하여 계곡에는 맑은 물이 소리를 내며 흘러갑니다.
땀을 흘리며 숨은벽 고개를 넘어서니 오후 1시입니다. 컵라면으로 점심 식사를 합니다. 식사를 마치고 백운대를 오르는데 회색빛 하늘이 열리더니 파란 하늘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한 무리의 등산객들이 백운대 아래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일부는 백운대를 오르는 것을 포기하고 두 남성만 백운대를 오르며 "잠시 간식을 먹으며 기다려 줘요." "조심해서 다녀와요." 합니다.
파란 하늘에 멋진 구름이 어디론가 흘러갑니다. 백운대 정상에 오르니 몇몇 등산객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하늘은 맑고 시야도 탁 트였습니다. 도봉산 오봉과 선인봉이 손에 잡힐듯 가까이 보입니다. 만경대 뒤로 보이는 서울 시내 풍경도 맑음입니다. 미세먼지 없는 하늘이 얼마나 소중한지 몸과 마음으로 느껴보는 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