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로에서 바라본 '새 광화문광장'의 조감도
서울시제공
정부와 서울시가 2021년까지 도심의 심장부인 광화문광장을 4배 가까이 늘리기로 했다. 지금의 세종문화회관 앞 도로(6차선)가 없어지는 대공사이기 때문에 상당 기간 교통 체증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박원순 시장과 김종진 문화재청장은 10일 오후 2시 국립고궁박물관 대회의실에서 광화문광장의 재조성 사업과 관련해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4월 10일 후보 시절의 문재인 대통령이 박 시장을 만나 광화문광장의 역사성을 회복하고 민주주의 상징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공약하고, 이후 정부가 같은 해 7월 이를 국정과제로 발표한 것의 연장선에 있는 사업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광화문광장은 세종문화회관 방향으로 확장돼 2만4600㎡ 규모의 시민광장으로, 광화문 앞을 가로지르는 사직‧율곡로 자리에는 4만4700㎡의 역사광장이 각각 새로 조성된다. 광화문광장은 지금보다 3.7배 늘어나게 된다(1만8840㎡→6만9300㎡).
일제강점기에 훼손됐던 경복궁의 월대도 이번 기회에 복원된다. 월대는 궁궐 앞에 마련된 넓은 공간으로, 월대 앞에 있었던 해태상도 원위치를 찾아 이전된다. 이 역사광장에서는 수문장 교대식을 비롯해 다양한 전통문화행사가 열리게 되고, 동·서십자각을 연결하는 궁장(궁궐 담장) 복원도 함께 추진된다.
월대 복원과 역사광장 조성으로 세종대로와 사직로, 율곡로가 만나는 지금의 광화문삼거리 도로는 없어지게 된다.
세종문화회관을 중심으로는 새로운 '시민광장'이 들어서게 된다. 시민광장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태양의 도시 서울' 프로젝트와 연계해 태양광 시설을 입히고 투수 면적도 대폭 확대해 친환경 광장으로 조성된다.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사업에 따라 사직‧율곡로를 이용하는 차량들은 세종대로 왼편의 새문안로5길 방면으로 우회시키고, 세종대로도 6차선으로 축소 운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