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노인복지관, 개인정보 서류 분실”연수구노인복지관에서 관리 소홀로 개인정보관리가 담긴 서류를 분실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천게릴라뉴스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보이스피싱 사기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개인정보 관리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노인일자리사업을 진행하는 공공기관에서 개인정보를 분실하는 사고가 발생해 파문이 일 전망이다.
제보자 A씨에 따르면, 인천시 연수구 노인복지관에서 진행하는 노인일자리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지난 1월 5일 주민등록등본을 발급받아 친구 B씨와 함께 연수구노인인력개발센터에서 복지관 직원을 만나 제출했다는 주장이다.
이후 일자리 사업에 참여할 기간이 되었음에도 연락이 없어 문의하자 "접수한 적이 없다"라는 답변을 받았다.
하지만 인천게릴라뉴스의 취재결과 A씨의 주장은 사실로 확인됐으며, 본지의 취재가 시작되자 복지관 역시 이를 인정했다.
문제는 해당 서류를 언제, 어디서 분실했는지 알지 못하고 찾을 수도 없어 만에 하나 외부로 유출될 경우 보이스피싱 등의 범죄에 악용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서 한 경찰관계자는 "노인들의 경우 판단능력이 비교적 저하돼 보이스피싱 범죄의 타깃이 되는 사례가 많은 만큼 주민등록등본과 같이 가족관계까지 알 수 있는 개인정보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복지관 측은 "아직 서류를 찾지 못했다. 계속해서 서류를 찾고 있다"며 "해당 어르신들에게는 피해가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또 하나의 문제는 당사자들이 항의를 했음에도 이를 묵살하고 해당 서류의 접수 사실은 물론, 분실 사실조차 밝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개인정보 분실을 은폐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