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자산운용사업 신뢰구축 자산운용사 CEO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남소연
또 공모펀드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부족한데, 이를 해결하지 않고는 자산운용산업 발전에 한계가 있다며 신뢰 확보에 힘써달라고 김 원장은 주문했다. 그는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개인 투자자 비중이 다른 곳에 비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어 김 원장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모펀드 규모도 10%대에 그치는 등 선진국에 비해 개인투자자 비율이 대단히 높고 펀드 수요기반이 취약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일반투자자들의 신뢰를 확보하는데 노력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원장은 투자자들이 노후 자금을 믿고 맡길 수 있을 만큼 수익률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퇴직연금 수익률이 1.88%로 국민연금 수익률 7.26%에 비해 상당히 낮았고, 펀드 투자비중도 개인·퇴직연금 자산 500조원의 5.2%에 불과했다"고 꼬집었다.
김 원장, "부동산 시장 안정 위해 펀드 수익률 높여야"이어 "이는 원금보장 상품을 선호하는 연금 가입자의 성향도 반영된 것이지만 기본적으로 펀드 투자에 대한 신뢰와 관련한 것"이라고 김 원장은 부연했다. 펀드 상품이 안정적이고,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신뢰가 부족해 사람들이 투자를 망설인다는 얘기다.
더불어 김 원장은 "연금자산 수익률 제고를 통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자산운용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라도 특별히 더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자산운용사 CEO들과의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회의가 끝난 뒤 나오는 김 원장을 향해 외유성 출장 논란과 관련한 질문들이 쏟아졌지만 그는 대답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이날 일부 기자들은 "사퇴 압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사퇴 계획은 없나" 등 질문을 던지며 김 원장을 압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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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삼성증권 반면교사 삼아야...시스템 불시 점검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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