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유석
6.13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후보자들의 현수막과 포스터가 자주 눈에 띱니다.
서울 마포구에 출마하는 한 구의원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을 함께 걸어 놓았습니다. 이 사진을 보면서 많이 불편합니다.
지금 문 대통령 지지율은 70%를 넘나듭니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취임 이후 1년이 가까워오는 시점에서 이렇게 높은 지지율을 누리는 대통령은 아마 문 대통령이 유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정부 여당이 선거를 앞두고 대통령 지지율에 기대려 하는 건 당연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방선거는 어디까지나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입니다. 다만 지방선거에 정당 공천을 도입한 근본 취지는 현대 정치가 정당정치를 근간으로 한다는 점 때문입니다. 따라서 후보자들은 정당색에 따라 지역 주민의 피부에 와닿는 정책을 먼저 내놓아야 합니다. 즉, 대통령 이미지와는 무관하다는 말입니다.
비단 이 후보자 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의 몇몇 후보들이 문 대통령의 이미지에 기댄, 이른바 '문재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런 이미지 선거전략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후광에 기댔던 '박근혜 마케팅'과 다른 점이 무엇인가요?
각 정당, 특히 정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역정치 지망생들에게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지지율 고공행진 하는 대통령의 이미지에 기대기 보다 정책 개발에 더 많이 고민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런 이미지 정치는 대통령에게도 누가 될 수 있다는 점 아울러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유권자의 바람을 외면하지 말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해당 기사는 모바일 앱 모이(moi) 에서 작성되었습니다.
▶
모이(moi)란? 일상의 이야기를 쉽게 기사화 할 수 있는 SNS 입니다.
▶
더 많은 모이 보러가기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1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