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은 어디서 열릴까, 몽골-유럽 중립국 거론

미국 언론 "평양-판문점, 후보지서 제외"

등록 2018.04.19 14:09수정 2018.04.1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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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오마이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북미정상회담 개최 후보지에서 평양과 판문점이 제외됐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8일(현지 시각) 미국 정부 고위 관리를 인용해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체제 선전에 활용할 수 있고, 판문점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매력적이지 않다"라며 "두 곳은 후보에서 사실상 제외됐다"(out of the running)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론적으로는 스웨덴이나 스위스처럼 북한과 미국 모두와 외교 관계를 맺고 있는 유럽의 중립국이 이상적이지만 김 위원장의 낡은 전용기로는 이동이 어려울 수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시아에서 개최하는 것이 가장 쉬운 타협이 될 수 있다"라며 "몽골은 스스로를 '아시아의 스위스'로 여기고 있으며, 이미 수도 울란바토르를 북미정상회담 개최지로 제공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라고 설명했다.

NBC 방송은 또 다른 관리를 인용해 "북미정상회담 후보지에서 평양, 중국, 몽골은 모두 보안상의 문제로 제외됐다"라며 "후보로 거론되는 여러 장소가 이미 제외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이 관리는 "미국은 유럽의 중립적인 장소를 물색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스위스가 최우선으로 꼽히고 있다"라며 "특히 스위스 제네바는 1985년 로널드 레이건 당시 미국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의 회담이 열린 바 있다"라고 덧붙였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기자회견에서 "북미정상회담 후보로 5곳 정도를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장소는 거론하지 않았지만, 미국도 후보지에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라고 답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북한과 미국이 회담 장소 결정에 지나치게 집착하다가 회담이 본래의 궤도에서 벗어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북미정상회담 #몽골 #판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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