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성공개최 염원하는 시민들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성공개최 평화와 화해협력실현 국민한마당에 참석한 시민들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고 있다.
유성호
"이거 정말 실화입니까?"북한의 핵실험 중단 선언으로 남북 화해 분위기가 급물살을 탄 21일, 방송인 김미화씨도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화해와 평화의 봄 조직위원회(아래 조직위) 주최로 이날 오후 5시부터 서울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진행된 '촛불, 평화의 봄을 부르다' 행사 자리였다. 조직위는 전국 시민·사회·종교 단체 77개와 458명 개인이 참여해 지난 10일 발족했다.
이날 김씨는 오는 27일로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 개최를 염원하며 모인 시민 1500명 중 한명이었다. 사회자의 소개를 받고 무대에 오른 그는 한 시민이 든 "우리 손으로 만드는 평화"라는 피켓을 보며 말문을 열었다. 김씨는 "정말 우리 손으로 만들어 가고 있는데, 이거 정말 실화냐"면서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대중문화 예술인들이 남북을 오가며 활발히 공연을 하는 모습에 대한 기대가 크다"라며 "철도 길도 열리고, 하늘 길도 열리고, 바닷길도 열려 서로 왔다갔다하면 얼마나 좋겠느냐"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이어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를 배경음으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시인)이 쓴 <먼곳의 벗에게 쓰는 편지>를 낭독했다.
벗이여
우리 만나 이런 것을 서로 자랑하면 어떨까
그대와 우리 중 누가 더 많이 서로를 사랑했는지
그대들과 우리 중 누가 더 서로를 그리워했는지
먼 곳의 벗이여 그대들과 우리가 만나
이제는 누가 더 총칼을 많이 쌓아두었는지 자랑하지 말고
누가 더 이 땅의 하나 됨을 간절히 소망했는지
누가 더 한나라 한겨레 되기를 진심으로 바랐었는지
벗이여 그런 마음을 서로 털어 놓는다면 어떨까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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