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오는 마지막 열차마지막 유선형 새마을호 1160호 열차가 용산역에 들어오고 있다.
박장식
열차 도착 30분 전, 용산역 10번 플랫폼에는 '포토라인'이 길게 늘어섰다. 연예인이 레드카펫 위에서 포토타임을 가질 때와 비슷하게 기차역에서 한 줄로 일렬하듯 서는 포토라인이 형성되었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 철도동호회 중 규모가 큰 다섯 곳이 연합하여 개최하였는데, 몇몇 사람들이 안전선을 넘는 것을 막으려 주최자들이 동분서주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맞은편 승강장에서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묵직한 카메라를 들고 새마을호의 등장을 고대하고 있었다. 11번 승강장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이상준씨는 "이제 새마을호가 들어오면 더 볼 수 없다는 것에 아쉬운 마음이 크게 든다. 새마을호 객차는 관광자원으로 활용되면서 사람들의 추억을 되살렸으면 좋겠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윽고 11시 10분 경, 열차 도착 안내방송이 흘러나오고 천천히 승강장으로 열차가 진입했다. 멀리 익산에서 장항을 거쳐 용산까지 4시간을 달려온 1160 새마을호 열차는 특유의 기적소리와 함께 역 정지선에 맞춰 정차했다. 동시에 커다란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열차의 앞부분 기관차에는 '종운'이라고 씌어진 헤드마크가 부착되어 있었다.
감동적 '마지막 승무신고', 위험천만 순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