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감탱이' 이어 '빨갱이' 발언, 홍 대표는 정계은퇴해야"

정의당 경남도당, 검찰 수사처분 촉구 ... 창원시민 고발인 모아 고발하기로

등록 2018.05.04 14:34수정 2018.05.04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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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영국 정의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4일 오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빨갱이 막말 홍준표 대표의 정계은퇴"를 촉구했다.
여영국 정의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4일 오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빨갱이 막말 홍준표 대표의 정계은퇴"를 촉구했다.윤성효

"우리가 빨갱이입니까? 홍준표 대표님."

여영국 정의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4일 오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정계은퇴와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정의당 경남도당은 홍 대표가 지난 2일 창원을 방문해서 했던 "창원에는 빨갱이들이 많다"고 했던 발언을 문제 삼았다. 이 발언 논란에 대해, 홍 대표는 "빨갱이라는 의미는 경상도에서 반대만 하는 사람을 농담으로 그런 이야기를 한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여 위원장은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고 홍준표 전 지사의 막말이 막장드라마의 끝을 보이고 있다"며 "홍준표 대표는 작년 대선을 앞두고 어린이날을 맞아 부정선거 종합선물세트를 선물로 주더니, 올해 또 지방선거를 앞두고 막말 선물을 하였다"고 했다.

홍 대표의 해명에 대해, 여 위원장은 "홍준표 대표는 작년 이맘때도 결혼을 반대한 장인어른에게 '영감탱이'라고 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키자 '경상도 지역에서 통상 쓰는 친밀감의 표시'라고 한데 이어 이번 빨갱이 발언으로 인해 경상도 사람들 전체를 빨갱이 집단에 버릇 없는 사람들로 만들어 버렸다"고 했다.

그는 "홍준표 대표의 영감탱이 발언에 이은 빨갱이 발언은 경남도민들과 창원시민에 대한 모욕이자 명예훼손으로서 공당의 대표 자격이 없다고 본다"며 "오히려 대한민국의 국민 자격이 있는지 의심된다. 또 정치적 총기가 흐려져 국민은 안 보이고 자신의 오기만 보인다면 정계를 은퇴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경남도의원인 여영국 위원장은 홍준표 전 지사측과 고소고발을 빚었다. 홍 전 지사측에서 여 위원장에 대해 8건, 여 위원장이 홍 전 지사에 대해 3건의 고소고발을 했다.


이 고소고발사건은 지난해 1월 창원지검이 양측에 대해 서면조사를 해 놓은 상태다. 아직 검찰은 이 고소고발 사건에 대해 처분을 하지 않고 있다.

여영국 위원장은 "당시 홍 전 지사는 저에 대해 '쓰레기' 등 발언을 했다. 당시 검찰이 어떤 형태로든 홍 전 지사를 처벌했다면 홍 지사한테 부담이 되었을 것인데, 처벌이 되지 않으니까 더 하는 것 같다. 신속한 처벌을 함께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경남도당은 이날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고발인을 모집한다. 이미 이윤기 마산YMCA 사무총장과 강창덕 전 경남민언련 대표 등이 고발인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
#홍준표 #여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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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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