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장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자유한국당 박성효, 바른미래당 남충희, 정의당 김윤기 후보(왼쪽부터).
장재완
5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6.13지방선거에 나선 각 당 후보들이 어르신들의 표심공략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자유한국당 박성효, 바른미래당 남충희, 정의당 김윤기 후보 등 4개 정당 후보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대전시장 선거에서는 후보들이 '일자리'와 '건강·요양', '안전' 등을 내세우며 치열한 정책경쟁에 나서고 있다. 이에 <오마이뉴스>는 4개 정당 후보들의 '어르신공약'을 소개한다.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어른들의 제2인생 설계 돕겠다"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는 '중장년층의 인생이모작 설계'를 지원하겠다는 일자리정책을 '어버이날 공약'으로 내놓았다.
그는 '(가칭)중·장년 새로 시작 재단'을 설립하여 캠퍼스를 운영해 은퇴자들이 4차산업혁명시대에 맞는 제2의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공약했다.
이 재단은 50~70세 은퇴자를 대상으로 하는 인생이모작지원센터 지원을 확대하고, 사회공헌과 창업‧재취업을 위한 상담, 교육, 일자리 지원, 4차산업혁명 대비 위한 맞춤형 교육 실시, 새로운 인생과 노후생활을 위한 연구 등의 업무를 하게 된다.
허 후보는 또 은퇴세대의 경험과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 1만 개 이상 창출을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2022년까지 사회적기업 2000개를 육성하고, 권역별로 특성화 한 스타트업 타운 5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허 후보 측은 노인돌봄친화도시 구현을 목표로 '마을공동체를 활성화'하고, 공유공간을 통한 '마을돌봄공간 확보', '노인형 쉐어하우스 공급', '노인생활 체육시설 확충' 등 초고령사회 도시인프라도 확충한다는 구상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자유한국당 박성효 "대전 어르신들 모두 건강하세∼효"
자유한국당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는 '공립치매전담형 장기요양시설 건립' 등 어르신들을 위한 '효공약'을 내놓았다. 어르신들의 건강과 돌봄을 책임지겠다는 것.
박 후보는 우선 치매 환자의 요양과 관련 환자 본인은 물론 가정경제, 나아가 지역 사회의 매우 중요한 사안이 되고 있음을 감안해 공립치매전담형 장기요양시설(시립 1곳, 구립 5곳)을 건립하겠다고 약속했다.
2017년 말 대전지역 치매환자는 1만 7760명에 달하고, 2022년에는 유병률(9.62%)을 반영할 때 2만 203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치매는 단순히 하나의 질병이 아닌 가족의 병"이라며 "장기간 치료비 부담은 물론 간병을 위한 실직, 가족 간의 갈등, 가족해체 등의 문제가 발생되고 있어 사회적 돌봄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대전에는 공립치매전담형 요양시설이 한 곳도 없다"며 "당선되면 시립 1곳을 우선 건립하고, 연차적으로 5개 자치구별 공립치매전담형 요양시설 건립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재 운영 중인 사립 노인요양시설 128개소 중 법인 시설의 치매전담형 요양시설로 전환 시, 증개축 및 개보수 비용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이밖에도 '중구노인복지회관 건립'과 퇴직 공직자와 행정 전문가 등을 활용해 경로당과 어린이집 행정사무를 지원하는 '행정도우미제도', '경로당 전기 분할 계량기 설치 지원', '저소득노인 장기요양보험 지원' 등을 아울러 공약했다.
바른미래당 남충희, '어르신께 드리는 약속' 발표바른미래당 남충희 대전시장 후보는 '어르신께 드리는 약속'을 내놓았다. 노인 맞춤형 일자리 확대를 위한 '공공형'과 '민간형' 노인 일자리 창출 시스템을 개발하겠다는 구상이다.
남 후보는 "이 시스템은 숲 해설가, 안전등산 안내, 동화구연, 종이접기, 캘리그라피, 독서지도 활동 등 전문강사 육성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복지시설 혹은 교육기관과 취업 연결 네트워크를 구성해 어르신들의 취업을 돕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IoT(사물 인터넷) 기술 기반의 어르신 돌봄 체계인 '효 안부 서비스'를 도입해 독거노인 가정에 관련 기기를 설치하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이에 대해 남 후보는 "이 서비스는 어르신 활동 여부와 화재, 가스안전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문제가 발생하면 자동으로 119 응급 호출이 이뤄지고, 어르신의 자녀들에게도 문자가 발송되도록 하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남 후보는 이밖에도 노후 준비와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해 '함께 주거 사업(Collective House)'을 실시해, 대전에 거주하는 1인 가구 및 독거노인의 주거 걱정을 덜어드리겠다고 밝혔다.
정의당 김윤기 "나이가 들어도 불편함이 없는 도시 만들겠다"정의당 김윤기 대전시장 후보는 "생의 마지막까지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책임지는 도시를 만들겠다"며 어르신들의 복지를 공약했다.
그는 '삶의 자리가 편안해집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노인거주 주택 개조 지원 사업 확대'를 내놓았다. 이와 함께 독거노인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경로당 시설을 개보수해 '공동생활형 경로당-노인의집'을 신설하고, 난방·전기·식재료 등 운영비를 지원해 소외되는 이웃이 없도록 마을에서 챙기겠다는 약속이다.
이와 함께 건설되는 공공임대 주택에는 고령자용 실버임대주택을 포함하고, 공공주택 리모델링시 노인친화형으로 설계하겠다고도 밝혔다. 여기에 더해 주거비가 부담인 저소득 고령자에게는 월세의 일정 부분을 지원하는 '실버임대료제'도 도입하겠다고 그는 약속했다.
또한 노인의 안전도 책임지겠다는 게 김 후보의 약속이다. 그는 노인보호구역을 확대하고, 노인적합 산책로를 조성해 '안전하고 건강한 노후'를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또 '어르신 방문간호 및 만성질환 관리 강화'하고 은퇴자의 전문성을 살린 유급 시민서비스 일자리 등 다양한 '고령 일자리 제공', '지역사회 순환형 사회참여 일자리 도입' 등도 아울러 약속했다.
김 후보는 끝으로 '노인 친화 도시 대전'을 약속했다. 그는 "노인에게 편안한 도시는 모든 시민에게도 편안한 도시라는 철학을 가지고, 사회적 약자에게 보다 관심을 두고, 불편함이 없는지 유심히 살필 것"이라며 "정의당이 꿈꾸는 도시는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따뜻한 복지도시 대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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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대전시장 후보들이 내놓은 '어르신공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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