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서부경남공공병원설립도민운동본부는 9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윤성효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서부경남공공병원설립도민운동본부는 옛 진주의료원 폐업에 관여했거나 동조했던 지방선거 후보들에 대해 낙선운동을 벌일 것이라 밝혔다.
도민운동본부 강수동 공동대표와 염기용 보건의료노조 울산경남본부장, 박석용 보건의료노조 진주의료원지부장,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9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옛 진주의료원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경남지사로 있을 때 없어졌고, 이 건물에는 현재 경남도청 서부청사가 들어서 있다. 진주의료원 폐업 당시 경남도의회는 옛 새누리당이 절대다수였다.
강수동 공동대표는 "서부경남의 공공병원 설립에 동의하는 후보는 정책협약을 하고, 지지운동을 벌일 것"이라며 "진주의료원 폐업에 관여했거나 동조했던 후보들에 대해서는 낙선 운동을 벌여나갈 것"이라 했다.
강수동 공동대표는 "진주의료원 폐업으로 인해 직원들은 해고되었고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헤매고 있다. 폐업으로 인해 진주와 서부경남 도민의 건강권이 위협받고 있다"고 했다.
그는 "모든 통계에서 나오지만, 경남이 사망과 응급 등에 있어 건강권이 최하위다. 서부경남은 경남 안에서도 최하위권이다. 서부경남 군지역에는 종합병원이 하나도 없고 응급의료취약지역이고 고령화 지역이다. 진주의료원을 대체할 공공병원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염기용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울산경남본부장은 "보호자 없이도 운영할 수 있는 '365 아침병동'은 김두관 전 지사 때 만들어진 훌륭한 제도였다. 그러다가 후임 도지사 때 줄어들었다. 이 사업을 비롯해, 경남의 공공의료 시스템이 붕괴되어 있는데 지방선거 후보들이 이런 정책을 받아 들여야 할 것"이라 했다.
류조환 본부장은 "홍준표 전 지사가 진주의료원을 폐업한 것은 경남 전체 도민의 건강권을 짓밟았고, 입만 열면 거짓으로 치달았다. 경남도의회는 홍 전 지사의 지시에 따라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며 "경남도의 우리는 공공의료의 끈을 놓지 않았다. 서부경남지역의 공공병원이 다시 되도록 할 것"이라 말했다.
도민운동본부는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과 경남지역 공공의료 강화로 병원비 걱정없는 경남, 건강도시 경남으로"라는 제목의 회견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의료 취약지인 서부경남에 혁신형 공공병원 설립으로 건강불평등 해소", "지역공공의료체계 구축! 우수한 의료인력 확충과 좋은 일자리 창출"할 것이라 했다.
이들은 "온갖 거짓말과 꼼수, 공공성 파괴로 점철되었던 홍준표 불통도정이 막을 내린 지도 1년이 되었다"며 "정권교체로 적폐 청산과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의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나 경남엔 아직 봄이 오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진주의료원 강제폐업과 무상급식 중단 등 홍준표 전 지사에 의해 파괴된 경남의 공공성을 회복해야 진정한 봄의 시작일 것"이라 덧붙였다.
이들은 진주의료원 재개원의 끈을 놓지 않았다. 도민운동본부는 '대선 전 대선공약 개발을 위한 정책토론회', '홍준표 지사 규탄과 적폐청산 공동선언 기자회견' 등을 열어왔고, '국정과제 정책제안 서명운동'과 '도지사 권한대행 면담', '도의회 의장 면담 및 서부경남공공병원 설립 결의문 채택 촉구' 등을 해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일 때 '서부경남 중심으로 공공보건의료체계 구축과 혁신형 공공병원 설치', '서부경남 공공의료 강화 차원에서 공공병원 신설 형태의 재개원'을 공약했고, 집권 후 100대 국정과제에서 '2022년까지 의료 취약지에 300병상 이상 거점 종합병원 확충으로 취약지 의료 수준을 제고"하겠다고 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는 현재까지 공공병원 확충 관련 의료취약지인 서부경남공공병원 설립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경상남도가 운영 중인 서부경남 거점공공병원 선정 추진 민관협의체도 11월 한 번 회의를 한 후로 활동이 전무한 상태"라 했다.
도민운동본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도지사 후보를 비롯한 지자체 후보와 진보정당을 비롯한 제 정당에 서부경남공공병원 설립을 비롯한 경남지역 공공의료 강화 정책제안을 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들은 "정권교체에 이어 지방정부도 완전히 교체하여 건강불평등 제로 경남! 건강도시 경남!을 만드는데 앞장서 나갈 것"이라며 "정책제안 운동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 정책이 경남도정과 시,군에 현실화되도록 역량을 키우고 운동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갈 것"이라 했다.
이들은 "지방선거에 홍준표 불통도정의 최측근으로 일했던 도 공무원, 그에 동조해 거수기 노릇을 하고 행동대장 노릇을 했던 도의원 등 불통도정의 앞잡이 역할을 하다가 지방선거에 도민의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출마한 후보들을 심판하는데도 힘을 모아 나갈 것"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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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료원 폐업 앞잡이 했던 후보들, 낙선운동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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