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화재, 부주의에서 시작됩니다

등록 2018.05.10 07:06수정 2018.05.10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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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본인손종선

최근 향초를 구입하거나 만들어 사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향초 사용량이 증가한 이유는 인테리어에 중요한 소품이 되기도 하고, 심신안정, 실내 습기 및 냄새 제거 등 여러 방면에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용이 늘어나면서 소홀한 관리로 발생하는 촛불화재 또한 증가해 향초의 안전성 또한 재고되고 있다.

통계에 의하면 작년 대비 촛불로 인한 화재건수가 2배 이상 증가했고, 서울에서 촛불로 재산, 인명피해를 발생한 화재가 150건에 육박했다. 촛불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그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모 소방서에는 유리통 안에 보관되어있는 향초를 대상으로 모의실험을 실시했는데, 불을 붙이고 약 10분도 채 되지 않아 초심의 온도가 650도를 넘어서고, 향초를 보관하는 유리통 받침대의 온도는 100도 이상으로 치솟아 축적된 열이 충분히 유리를 깨뜨리거나, 주변 가연성 물질을 발화시키기에 충분한 수치임을 드러냈다.

하지만 축적된 열로 인한 화재보다 더 중요한 원인이 있다. 주변에 비치된 가연물, 방치된 어린이 또는 애완동물 등 화재의 원인이 되는 위험 요인을 무시한 채 사용하는 '부주의'이다.

이러한 부주의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촛불이나 향초를 어린이나 애완동물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되, 활동하는 공간에서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두는 것이 좋다. 보통 깜빡하고 외출하는 사이에 사고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또한 촛불이 넘어지지 않도록 잘 고정시켜야하며, 주변에 방치한 가연물들을 제거하여 사고를 예방해야하고, 가정에 소화기와 연기감지기 등 기초소방시설을 비치하여 '아차'하는 순간에 발생하는 사고를 미리 대비해야한다.

촛불화재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화재가 사소한 '부주의'에서 시작된다.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면 안타까운 사고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하길 바란다.

덧붙이는 글 손중선 시민기자는 보성소방서 소방관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보성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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