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문제 심각한 인천 "제2의료원 건립 시급하다"

'6·13 선거 인천지역건강격차 해소 정책 토론회'에서 제안 나와

등록 2018.05.15 17:31수정 2018.05.1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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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열린  6 ·13 지방선거 인천지역건강격차 해소 정책 토론회. ⓒ 인천뉴스
15일 열린 6 ·13 지방선거 인천지역건강격차 해소 정책 토론회. ⓒ 인천뉴스인천뉴스

6 ·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천 지역 거점공공병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인천 제2의료원 건립 문제가 제기됐다.

인천 제2의료원 건립은 15일 열린 '6 ·13 지방선거 인천지역건강격차 해소 정책 토론회'에서 정책 과제로 제안됐다.

인천은 신도시의 발달과 원도심의 인구 감소로 경제·문화·건강 불평등이 심각해지고 있다.

2017년에 발표된 지역건강조사에 따르면 인천은 7대 광역시 중 자살율, 흡연율, 비만율, 고위험 음주율이 1위, 성인의 저체중율과 당뇨사망율은 2위에 이른다. 그러나 중등도 이상의 신체활동율과 국민건강보험의 1차 건강검진율은 7대 광역시 중 6위로 매우 낮다.

이렇듯 인천시민의 건강이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에서 보다 건강한 인천을 만들기 위해 보건의료 정책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오후 4시 인천사회복지회관 3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됐다.

건강격차 해소를 위한 인천시민네트워크(건강형평성학회, 건강과나눔, 인천평화복지연대,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인천 부천지역본부, 인천시의료원노조, 인천적십자기관노조, 인천평화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주최로 열린 토론회의 좌장은 임종한 인하대 의과대학교 사회의학교실 교수가 맡고, 이훈재 인하대 의학전문대학원 사회의학교실 교수가 주제 발표를 했다. 이어 각 정당별 답변 토론과 질의 응답이 이어졌다.

이재훈 교수는 '인천시 건강격차 해소를 위한 2018년 지방선거 정책과제 제안' 토론회 주제 발표에서 인천 제2의료원 건립 추진을 제안했다.


이 교수는 주제 발표에서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2017년 공공보건의료 통계집'에 따르면 2015년 대한민국의 전체 의료기관 수 대비 공공의료기관 수 비중은 5.8%로 전년 대비 0.1%로 증가했으나 OECD (평균 53.5%) 비교 국가 23개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체 병상 수 대비 공공의료기관 병상 수 비중으로 살펴보더라도 대한민국은 10.5%로 전년 대비 약 0.2%로 감소했고, OECD(평균 74.6%) 비교 국가 24개국 중 가장 낮았다"고 밝혔다.

 전국 시도별 인구 백만명 당 공공의료기관 병상 수 ⓒ 인천뉴스
전국 시도별 인구 백만명 당 공공의료기관 병상 수 ⓒ 인천뉴스인천뉴스

전국 시도별 공공의료기관 분포(2015~2016년)를 보면 인천시의 경우 7대 특·광역시 중 울산시를 다음으로 가장 적었고, 이를 인구 백만 명 당으로 환산하여 비교하면 가장 비슷한 인구 규모의 부산시에 비해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5~2016년 전국 시도별 공공의료기관 병상 분포 ⓒ 인천뉴스
2015~2016년 전국 시도별 공공의료기관 병상 분포 ⓒ 인천뉴스인천뉴스

전국 시도별 공공의료기관 허가 병상수(2015~2016년)를 보면 인천시의 경우 7대 특·광역시 중 울산시를 다음으로 가장 적었고, 이를 인구 백만 명 당으로 환산하여 비교하면 가장 비슷한 인구 규모를 가지고 있는 부산시에 비해 약 2.9배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시도별 인구 천명 당 민간병원·공공병원 이용자 수 및 비중을 비교해 보면 인천시의 경우 공공병원 이용 비중이 2%로 서울(12%), 부산(8%)에 비해 매우 낮다.

 전국 시도별 연간 필요의료서비스 미치료율 ⓒ 인천뉴스
전국 시도별 연간 필요의료서비스 미치료율 ⓒ 인천뉴스인천뉴스

2014~2016년 지역사회건강조사의 연간 필요의료서비스 미치료율에 따르면 인천시는 2016년 12.0%로 전년도 비해 다소 감소했으나 7대 특·광역시 중 부산 다음으로 높다.

이처럼 인천시는 7대 특·광역시에 비해 공공의료기관이 부족하고, 인천시민에게 필요의료서비스가 충분히 제공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송도, 청라, 검단 신도시 조성 등으로 매년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인구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필수의료서비스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교수는 "인천시민에게 양질의 적정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의료 안전망과 미충족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공공의료기관의 확충이 필요하다"며 제2의료원 부지 선정 및 건립계획 수립 추진을 제안했다.

부평구와 계양구 지역의 경우 현 인천의료원 진료권에 떨어져 있고, 보건의료서비스 인프라가 취약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제2의료원 건립 타당성이 높은 지역으로 거론되고 있다.

 토론회의 좌장은 임종한 인하대 의과대학교 사회의학교실 교수가 맡고, 이훈재 인하대 의학전문대학원 사회의학교실 교수가 주제 발표를 했다. ⓒ 인천뉴스
토론회의 좌장은 임종한 인하대 의과대학교 사회의학교실 교수가 맡고, 이훈재 인하대 의학전문대학원 사회의학교실 교수가 주제 발표를 했다. ⓒ 인천뉴스인천뉴스

이 교수는 인천 의료원은 진료 기능 이외 지역보건인력 양성, 취약집단 대상의 보건교육 및 건강증진 서비스 제공, 서해5도 등 보건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리더쉽 발휘 등에도 역점을 둬 "인천 시민 건강권 보장 중심기관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인천지역 건강격차 해소 정책 토론회'에서 인천시 건강조례 제정, 공공보건의료 체계 강화 및 투자 확대, 원도심 건강불평등 해소를 위한 인천형 「동단위 건강복지센터」설치 운영, 옹진군 병원선 대체건조, 건강취약계층 주치의제도 실시, 인천시 환경보건관리 강화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인천뉴스>에 실린 글 입니다.
#인천뉴스 #인천 제2의료원 #건립 시급 #6·13 선거 #인천지역건강격차 해소 정책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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