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22 랩터 훈련마치고 착륙북한이 한·미 공군의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 훈련을 이유로 남북고위급회담을 전격 취소한 가운데, 16일 오전 광주 공군 제1전투비행단 활주로에 미군 F-22 랩터가 착륙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북한이 한미훈련을 이유로 이날 예정돼있던 남북고위급회담을 중지하겠다고 알려온 가운데, 청와대는 "오늘 새벽에 통일부·외교부·국방부 등 관련 부처와 전화통화 등 긴밀히 논의했다. 북한이 보내온 전통문의 정확한 뜻이 무엇인지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벽에 상황이 발생했다. 새벽에 안보실 관계자들이 관련 부처와 긴밀히 논의했고 현재로서는 북한 전통문의 정확한 뜻·의미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통일부 발표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0시 30분께, 한국-미국 공군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인 '맥스 선더(Max Thunder)' 훈련을 비난하며 16일 열리기로 한 남북고위급회담을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알려왔다.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명의의 통지문이었다. (관련 기사 :
북, 고위급 회담 무기연기 통보... "한미 맥스썬더 훈련, 도발")
통일부는 "이에 따라 오늘 예정된 회담은 개최되지 않으며 정부입장은 유관부처 협의를 거쳐 발표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통일부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예정된 정례브리핑을 통해 관련한 입장을 알릴 것으로 보인다.
해당 고위관계자는, 남북고위급회담 연기의 이유가 된 '한미 공군 맥스선더 훈련의 일정·규모가 변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로선 (변동)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이와 관련해 남북 정상 간 핫라인(직통전화) 통화가 이뤄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부정적으로 답했다. 이 문제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전화해 설명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현재까진 없다"라고 말했다.
"판문점 선언 해석, 서로 의견 다룰 수 있어... 논의 더 필요한 부분" 앞서 남북정상회담 결과로 나온 '판문점 선언'에는 '남과 북은 군사적 긴장 완화와 전쟁 위험 해소를 위해 공동 노력한다'는 조항이 들어가 있다. 북한은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북남(남북)은 판문점 선언에서 전쟁위험 해소를 위한 공동 노력에 합의했으나, 남조선(한국)·미국은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연합훈련 등 도발로 대답했다"고 비난했다.
관련해 이 관계자는 "판문점 선언에서는 원론적이고 원칙적 얘기를 한 것이고, 구체적으로 (한미 연합공중훈련이) 판문점 선언 정신에 위배되는지 여부에는 서로 의견이 다를 수 있다. 더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판문점 선언' 중 남북 군사긴장 완화의 적용범위·일정 등이 합의됐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구체적인 내용을, 군사적 긴장완화의 구체적 방법을 상호 신뢰에 기반해 얘기해 보려고 장성급 회담이나 장관급 회담이 예정돼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 기사 :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없는 한반도 실현한다") 한편 북한 보도에는 "천하의 인간쓰레기들까지 국회 마당에 내세워 우리의 최고존엄과 체제를 헐뜯고 판문점선언을 비방·중상하는 놀음도 버젓이 감행하게 방치하고 있다"는 부분이 있다. 이는 14일 국회에서 강연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를 가리켜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태 전 공사는 이날 강연에서 "북미정상회담에서 '진정한 핵 폐기'에 기초한 합의가 나오는 건 절대 불가능하다"라고 주장했다. (관련 기사 :
태영호의 단언 "북의 핵 포기? 절대 그럴 리 없어")
관련해 '북한이 불쾌감을 표현했다'는 지적에 청와대 관계자는 "그건 저희가 말할 사항은 아닌 것 같다"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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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북한의 정확한 뜻 파악 중...관계부처 긴밀한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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