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창원 5개 당협위원장 "안상수 후보 용퇴 촉구"

이주영, 김성찬, 박완수, 윤한홍, 강기윤 공동호소문 ... 안상수, 무소속 나서

등록 2018.05.20 15:32수정 2018.05.20 15:32
2
원고료로 응원
 재선에 도전하는 무소속 안상수 창원시장 예비후보는 10일 오전 창원 마산합포구 오동동문화광장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재선에 도전하는 무소속 안상수 창원시장 예비후보는 10일 오전 창원 마산합포구 오동동문화광장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윤성효

안상수 전 창원시장이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재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한국당 창원지역 5개 당협위원장들이 안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주영(마산합포)·김성찬(진해)·박완수(의창)·윤한홍(마산회원) 국회의원과 강기윤 전 국회의원(성산)은 20일 안상수 후보의 용퇴를 촉구하는 공동호소문을 발표했다.

당협위원장들은 6·13 지방선거 후보등록(5월 24~25일)을 나흘 앞두고 공동호소문을 냈다. 이번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은 오는 31일부터 돌입한다.

당협위원장들은 "간곡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안 후보는 지난 10일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며 "당의 큰 어른인 안 후보의 심정을 이해하나 보수의 심장이고 보수의 텃밭인 창원을 지키고 자유한국당을 지키기 위해선 분열만은 막아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안 후보는 지난 13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모든 지방권력을 한 당이 싹 쓸어간다면 미래를 위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며 "그럼에도 지금 보수세력 분열 조짐이 나타나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중앙권력에 이어 지방권력 독식까지 노리는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보수세력의 궤멸을 기하고 있다"고 들고 "보수세력 분열로 인한 자멸을 막기 위해선 안 후보가 큰 용단을 내려 보수 대통합을 가져오는 것만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위기의 보수세력을 지키고 대통합의 큰 창원을 실현할 수 있도록 큰 용단을 내려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앞서 창원지역 5개 당협 사무국장, 경남도의원 후보자들은 안 후보가 시장직을 유지하던 지난 4월 19일 창원시청사 앞에서 안 후보의 탈당과 무소속 출마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안상수 후보는 자유한국당이 '경선 없이' 홍준표 대표의 측근인 조진래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공천하자 공정 경선을 요구했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난 4월 말 탈당했다.


안 후보는 지난 13일 창원성산 중앙동 대흥인터빌 빌딩 2층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시민의 뜻도, 당원의 뜻도 물어보지 않고 대표(홍준표) 자신의 개인적인 사심으로 공천한 것에 대해 여러분들이 심판해 달라"고 했다.

안 후보는 무소속으로 당선해서 자유한국당에 돌아가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최근 자유한국당 조진래 후보와 바른미래당 정규헌 후보측에 '합리적 중도보수의 협치'를 제안하기도 했다.
#안상수
댓글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사유화 의혹 '허화평 재단' 재산 1000억 넘나 사유화 의혹 '허화평 재단' 재산 1000억 넘나
  2. 2 중학교 졸업여행에서 장어탕... 이건 정말 '세상에 이런 일이' 중학교 졸업여행에서 장어탕... 이건 정말 '세상에 이런 일이'
  3. 3 보수논객 정규재 "이재명 1심 판결, 잘못됐다" 보수논객 정규재 "이재명 1심 판결, 잘못됐다"
  4. 4 남자선배 무릎에 앉아 소주... 기숙사로 가는 내내 울었다 남자선배 무릎에 앉아 소주... 기숙사로 가는 내내 울었다
  5. 5 이런 곳에 '공항'이라니... 주민들이 경고하는 까닭 이런 곳에 '공항'이라니... 주민들이 경고하는 까닭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