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에 도전하는 무소속 안상수 창원시장 예비후보는 10일 오전 창원 마산합포구 오동동문화광장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윤성효
안상수 전 창원시장이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재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한국당 창원지역 5개 당협위원장들이 안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주영(마산합포)·김성찬(진해)·박완수(의창)·윤한홍(마산회원) 국회의원과 강기윤 전 국회의원(성산)은 20일 안상수 후보의 용퇴를 촉구하는 공동호소문을 발표했다.
당협위원장들은 6·13 지방선거 후보등록(5월 24~25일)을 나흘 앞두고 공동호소문을 냈다. 이번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은 오는 31일부터 돌입한다.
당협위원장들은 "간곡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안 후보는 지난 10일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며 "당의 큰 어른인 안 후보의 심정을 이해하나 보수의 심장이고 보수의 텃밭인 창원을 지키고 자유한국당을 지키기 위해선 분열만은 막아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안 후보는 지난 13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모든 지방권력을 한 당이 싹 쓸어간다면 미래를 위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며 "그럼에도 지금 보수세력 분열 조짐이 나타나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중앙권력에 이어 지방권력 독식까지 노리는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보수세력의 궤멸을 기하고 있다"고 들고 "보수세력 분열로 인한 자멸을 막기 위해선 안 후보가 큰 용단을 내려 보수 대통합을 가져오는 것만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위기의 보수세력을 지키고 대통합의 큰 창원을 실현할 수 있도록 큰 용단을 내려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앞서 창원지역 5개 당협 사무국장, 경남도의원 후보자들은 안 후보가 시장직을 유지하던 지난 4월 19일 창원시청사 앞에서 안 후보의 탈당과 무소속 출마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안상수 후보는 자유한국당이 '경선 없이' 홍준표 대표의 측근인 조진래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공천하자 공정 경선을 요구했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난 4월 말 탈당했다.
안 후보는 지난 13일 창원성산 중앙동 대흥인터빌 빌딩 2층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시민의 뜻도, 당원의 뜻도 물어보지 않고 대표(홍준표) 자신의 개인적인 사심으로 공천한 것에 대해 여러분들이 심판해 달라"고 했다.
안 후보는 무소속으로 당선해서 자유한국당에 돌아가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최근 자유한국당 조진래 후보와 바른미래당 정규헌 후보측에 '합리적 중도보수의 협치'를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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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창원 5개 당협위원장 "안상수 후보 용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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