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 옹기종기 모인 작은 불상들 "소원을 말해봐"

등록 2018.05.21 18:24수정 2018.05.21 18:24
0
원고료로 응원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a

ⓒ 계대욱


[모이] 옹기종기 모인 작은 불상들, "소원을 말해봐"


a

ⓒ 계대욱


경기도 천보산 자락 어느 사찰, 작은 불상들이 화단 위에 옹기종이 모여 있습니다. 앉아있거나 서있는 불상들을 보니 문득, 난센스 퀴즈 하나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a

ⓒ 계대욱


누워 있는 불상은 '와불'이라 하고, 앉아 있는 불상을 '좌불'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서있는 불상은 뭐라고 할까요?

a

ⓒ 계대욱


정답은 '입불'일까요?

a

ⓒ 계대욱


'학업성취'라고 써놓은 책상에서 불경을 읽고 있는 아기동자 눈이 초롱초롱합니다. 아기동자에게 학업성취는 해탈해서 열반의 경지에 오르는 것일까요?

a

ⓒ 계대욱


각양각색의 불상에는 누군가 차고 있었을 염주도 걸려 있습니다. 염주의 주인은 어떤 간절한 소원이길래 차고 있던 염주를 내어놓았을까요?


a

ⓒ 계대욱


십 원, 오십 원, 백 원, 오백 원짜리 동전들도 불상에 얹혀 있습니다. 석상 가슴팍에 붙은 동전은 꽤나 애를 써서 올려놓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a

ⓒ 계대욱


동전을 던지며 소원을 비는 연못처럼, 이 작은 불상에 조그만 동전을 쌓으며 소원을 빌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띠링, 처마 끝 청량한 풍경소리가 '소원이 접수되었습니다'라고 말해주는 것만 같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 모두의 크고 작은 소원들이 '이뤄짐'에 한 발짝 더 가까워지기를 바라봅니다.

참, 난센스 퀴즈의 답은 '선불'입니다. 후불은 안 됩니다.

▶ 해당 기사는 모바일 앱 모이(moi) 에서 작성되었습니다.
모이(moi)란? 일상의 이야기를 쉽게 기사화 할 수 있는 SNS 입니다.
더 많은 모이 보러가기
#모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왼쪽 손바닥을 펴보세요. 사람의 손금엔 '시'라고 쓰여 있어요.

이 기자의 최신기사 [만평] 출구전략 없는...?

AD

AD

AD

인기기사

  1. 1 김건희·채상병특검법 부결, 여당 4표 이탈 '균열' 김건희·채상병특검법 부결,  여당 4표 이탈 '균열'
  2. 2 과음으로 독일 국민에게 못 볼 꼴... 이번엔 혼돈의 도가니 과음으로 독일 국민에게 못 볼 꼴... 이번엔 혼돈의 도가니
  3. 3 한국만 둔감하다...포스코 떠나는 해외 투자기관들 한국만 둔감하다...포스코 떠나는 해외 투자기관들
  4. 4 "KBS 풀어주고 이재명 쪽으로" 위증교사 마지막 재판의 녹음파일 "KBS 풀어주고 이재명 쪽으로" 위증교사 마지막 재판의 녹음파일
  5. 5 [이충재 칼럼] 윤 대통령, 너무 겁이 없다 [이충재 칼럼] 윤 대통령, 너무 겁이 없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