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인사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전홍표 예비후보
이윤기
- 거리 인사 하는 것이 어색하거나 힘들진 않나?"처음엔 좀 어색했지만 지금은 익숙해졌습니다. 가끔 손을 흔들고 격려해주시는 분들도 있고, 차를 세우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힘이 날 때도 있습니다. 가장 힘든 건 하루 2~3시간씩 매일 자동차 매연을 마시는 겁니다. 거리에 서서 인사하면서 매연을 마실 때마다 미세먼지 대책을 제대로 세워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 소셜미디어를 보면 경남 지역 최고의 미세먼지 전문가라고 자타가 인정하던데, 시의원이 되면 창원시 미세먼지 대책을 어떻게 세울 건가. 미세먼지 대책은 중앙정부 단위에서 세워야 하는 거 아닌가. "네, 맞습니다. 미세먼지 대책은 기본적으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지방정부(창원시)가 할 수 있는 일도 많이 있습니다. 창원시는 서울보다 면적이 넓기 때문에 지역별 미세먼지 발생 원인을 파악해서 그에 맞는 대응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서울시가 '원전 1기 줄이기'를 선포했는데, 창원시는 '화력발전소 1기 줄이기' 같은 걸 얼마든지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전기자동차 보급을 확대하고, 전기자동차에 사용하는 전기를 태양광 발전을 비롯한 재생에너지로 바꾸는 것도 창원시가 할 수 있는 일들입니다. 창원시 소유 건물은 물론이고 시가 재정을 지원하는 모든 시설에 태양광 설치를 하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을 겁니다. 미세먼지 대책은 에너지 정책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습니다."
- 오랫동안 시민운동·환경운동을 해온 활동가 입장에서 시의원 되면 꼭 하고 싶은 일 한두 가지만 이야기해달라. "하고 싶은 일이 많은데, 대표적으로 한두 가지만 꼽으라면, 우선 도서관을 제대로 만들고 싶습니다. 제 지역구에 합포도서관이 있는데 보건소와 건물을 나눠쓰기 때문에 보건소도, 도서관도 제역할을 못하고 있습니다. 독서실처럼 운영되는 도서관을 개방된 열람실이 활성화되는 도서관으로 바꾸고 싶습니다. 외국에는 바다가 보이는 '해안도서관'이 있더라고요. 마산에 바다를 볼 수 있는 도서관이 생기면 멋지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제가 출마한 지역은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압도적을 많은 곳입니다. 지역 보건소는 어르신들을 위한 예방의학 거점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많은 노인들이 방문판매업자들이 운영하는 '의료기기 체험장'에 가서 비싼 물품을 구입하는 등 피해사례가 있는데, 지역보건소가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고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시민사회 활성화? 뭐 이런 이야기를 할 줄 알았는데... 의외다. 한 가지 공약만 더 이야기해달라. "대학에서 환경공학을 공부했는데 오랫동안 수질환경분야에서 일했고, 나름 전문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산이 살아 나려면 결국 바다를 중심으로 마산만이 활성화돼야 합니다. 너무 구체적인 이야기라서 설명이 어려울 수 있겠습니다만, 하수종말처리장 오폐수 유입 대책을 제대로 세운다면 지금보다 수질이 훨씬 좋아질 수 있습니다.
올 여름에 2002년에 문을 닫은 진동 광암해수욕장이 17년 만에 만에 다시 문을 엽니다. 아쉬움이 있지만 어쨌든 바닷물이 깨끗해졌다는 거지요. 그보다 훨씬 가까운 마산 앞바다 수질이 좋아지면 여러가지 새로운 구상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오랫동안 마산만을 연구해왔기 때문에 수질을 높일 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