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민예총은 28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정책협약을 맺고 지지선언했다.
윤성효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가 여러 단체와 정책협약을 맺고 지지선언을 이끌어내고 있다.
28일 김 후보는 창원 소재 선거사무소에서 차례로 경남민예총, 경남음악협회, 창원미술청년작가회,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정책협약을 맺었다.
김 후보는 문화예술단체와 가진 정책협약식에서 "경제가 어렵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홍준표 전 지사와 그 이전부터 공공영역에 대한 투자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데 큰 이유가 있다"고 했다.
그는 "경제만으로 경제를 살리기는 어렵다. 도시재생사업에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하고, 인문사회문화예술이 결합되어야 한다"며 "그동안 경남은 그렇게 하지 못하고 거꾸로 갔다. 이제는 자로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선거는 홍준표 전 지사와 김태호 후보의 과거팀, 문재인 대통령과 김경수 후보의 미래팀의 대결이다"고 했다.
김 후보는 "선거가 끝나고 난 뒤에 협약이 지켜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공무원만 도정을 이끌어가기는 힘들다. 사회가 다양한 속에 문화예술인을 비롯한 많은 분야에서 도정에 참여를 해야 한다"며 '여러 사업의 기획과 실행, 평가까지 함께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수 후보는 안종복 경남민예총 회장, 최천희 경남음악협회장, 노은희 창원미술청년작가회 회원과 정책협약을 맺었다.
김 후보는 "도지사 직속 (가칭)경남문화예술위원회의 설치를 적극 추진하고 이를 통해 문화예술정책을 마련한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을 역할별로 분리하여 기능과 정체성을 분명히 한다"고 했다.
또 "전국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경남의 문화예술 관련 예산을 전국 상위권 광역시도 수준으로 상향하며 예산지원을 각 단체와 장르별로 균형있게 지원하도록 한다", "경남도 출자 문화예술기관에 지역예술인과 예술단체를 우선 지원할 수 있는 쿼터제를 추진하도록 한다"고 김 후보는 약속했다.
김경수 후보는 "복지의 사각지대에 있는 지역 예술인의 생존권을 위한 예술인 복지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문화예술 다양성 실현을 통해 치유와 화해, 그리고 상생의 경남문화예술정책을 편다"고 했다.
정책협약 뒤 고승하 전 민예총 이사장을 비롯한 경남민예총 회원들이 김경수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또 별도로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시도무형문화재인 문화예술인들은 이날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 지지선언에는 문화예술인 425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지지선언문을 통해 "홍준표 전 지사의 독선과 불통행정, 왜곡되고 굴절된 문화행정으로 인한 폐해는 경남지역 문화예술을 더 이상 추락할 곳 없는 바닥으로 던져 놓고 말았다"고 했다.
문화예술인들은 "암담한 현실을 바라보며, 촛불로 불 지핀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과, 새로운 문화경남의 건설이라는 절박한 과제를 안고 이 자리에 섰다"며 "이제 경남은 혁신되어야 한다. 삶이 되는 문화, 더불어 나누는 예술을 위해 문화예술인들이 나서야 한다"고 했다.
또 김경수 후보는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위원장 허권)과 별도로 정책 협약을 맺었다. 김 후보는 이 협약에서 "금융노동자의 고용안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방안을 마련한다"고 했다.
또 김 후보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방은행과 지역 금융기관을 위한 제도개선에 앞장 선다", "금융의 공공성 회복을 위해 소유규제와 지배구조 개선에 힘쓴다", "지속가능한 금융생태계 조성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서로 협력한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