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와 바른미래당 남충희 대전시장 후보의 후보단일화 협상이 결렬됐다.
오마이뉴스 장재완
대전시장 선거에 출마한 보수 성향의 자유한국당 박성효 후보와 바른미래당 남충희 후보의 '단일화'가 '무산'됐다. 단일화 방식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
지난 24일 박성효 후보가 '협치'를 전제로 후보 단일화 협상을 제안했고, 다음날 25일 남충희 후보가 '연합정부 구성'을 조건으로 화답하면서 '후보단일화'가 급물살을 타는 듯했다.
양 측은 실무협의단을 꾸려 주말에도 마라톤협상을 벌였고,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는 28일 자정 이전에는 결론이 내려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런데 이날 오후 전격적으로 협상결렬이 선언됐다. 남 후보가 조건으로 제시한 연합정부 구성을 박 후보 측이 모두 받아들였음에도 불구하고 단일화 방식에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
남 후보 측은 1대1 양자 토론 후 단일화를, 박 후보 측은 투표용지 인쇄 전 즉각적인 단일화를 선호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양 측은 모두 '아쉽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성효 후보 측은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실무협상단을 통한 대전시장 후보단일화는 결렬되었다"면서 "우리는 이번 협의에 대해 기대를 했지만, 결국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매우 아쉽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이른바 기울어진 운동장에 서 있는 야권 전체에 대한 결집의 의지가 남아 있는 만큼, 언제든지 대화의 문을 열어 놓고 있겠다"면서 여지를 남겼다.
반면 남충희 후보 측은 "대전 중도보수 연합정부 구성 협상이 중단됐다"고 선언한 뒤 "실무협상 과정에서 자유한국당은 '조속한 단일화'를 지속적으로 요구했다"고 결렬의 책임이 '자유한국당'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남 후보 측은 "공동정책 목표 설정이라는 진정성을 견지하며 접근한 우리는, 인물과 정책을 평가 받고 검증 받기 위해 양당이 주관하는 1:1 공개토론을 진행한 후, 공정한 대표주자 선정 방법론을 논의하자는 입장이었다"며 "그러나 박성효 후보 측은 정책평가 없이 단일화 방식과 일정부터 협의하자는 입장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결국 박 후보 측의 단일화 방식과 일정부터 협의하자는 주장은 현재의 인지도만이 투영된 지지도를 근거로 무조건 후보 양보를 종용하는 것"이라며 "공동정부 구성이라는 원래 제안 취지에서 벗어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 우리는 선거공학적 단일화, 각 당의 정체성을 무시한 무조건적 야합 방식에는 반대한다"고 협상결렬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28일까지로 예정되었던 연합정부 구성 및 단일화 관련 협상의 중단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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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효-남충희 보수 대전시장 후보단일화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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