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43.8-문대림 32.4%…민주지지층 33.7% "원희룡 지지"

[언론3사 여론조사] 단순지지도, 고은영 3.6%-김방훈 2.4%-장성철 1.4% 순서

등록 2018.06.07 11:44수정 2018.06.0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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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선거 투표일이 다가서면서 선거전 초․중반 '양강'을 형성했던 무소속 원희룡,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1-2위 격차가 오차범위(±3.1%포인트)를 벗어나 원희룡 후보가 치고나가는 형국이다. 선거전 마지막 변수라고 할 수 있는 부동층 표심의 향방이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제주의소리, KCTV제주방송, 제주일보 언론3사는 6.13지방선거 여론조사 결과 공표금지(블랙아웃)에 앞서 4~5일 이틀간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해 3차 지방선거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는 제주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유권자 1011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유선 17%, 무선 83%)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3.1%,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 [후보 지지도] 원희룡, 오차범위 벗어나 1위 질주…문대림, '집토끼' 끌어안기 관건

  제주도지사 후보 지지도. ⓒ제주의소리 / 그래픽 이동건 기자
제주도지사 후보 지지도. ⓒ제주의소리 / 그래픽 이동건 기자제주의소리

먼저 출마한 후보들 중 누가 제주도지사가 되는 것이 조금이라도 더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43.8%가 무소속 원희룡 후보를 꼽았다.

2위는 32.4%의 지지율을 얻은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 원희룡 후보는 문 후보를 오차범위를 벗어난 11.4%포인트 차이로 따돌리며 1위로 치고 나갔다.


이어 녹색당 고은영 후보 3.6%, 자유한국당 김방훈 후보 2.4%, 바른미래당 장성철 후보 1.4% 순이었다. 지지후보 없음은 4.2%, 모름/무응답은 12.3%였다.

지난 5월14~15일 실시된 2차 여론조사 때는 원희룡-문대림 1-2위 격차가 4.2%포인트에 불과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격차가 오차범위를 벗어난 11.4%포인트까지 벌어졌다.


다섯 명의 후보들 중 문대림 후보(36.8→32.4%)만 유일하게 지지율이 떨어진 반면 원희룡(41.0→43.8%), 고은영(1.6→3.6%), 김방훈(2.2→2.4%), 장성철(0.8→1.4%) 후보 모두 소폭이지만 상승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원희룡 후보는 20대(33.9%, 문대림 27.1%)와 50대(53.8%, 문 32.1%)와 60세 이상(58.4%, 문 22.9%)에서 강세를 보였고, 문대림 후보는 30대(38.8%, 원희룡 31.7%), 40대(43.2%, 원 34.1%)에서 우위를 보였다.

5월 2차 여론조사 때에 비해 20대 표심이 문대림(34.9→27.1%)에서 원희룡(28.7→33.9%)으로 많이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제주시와 서귀포시에서 모두 원희룡 후보가 문대림 후보를 앞섰다.

제주시에서는 원희룡 43.7%, 문대림 30.9%로 두 후보의 격차가 12.8%포인트였고, 서귀포시에서는 원희룡 43.9%, 문대림 36.5%로 격차(7.4%포인트)가 다소 줄어들었다. 원 후보(중문동)와 문 후보(대정읍) 모두 서귀포시 출신이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문대림 후보가 49.7%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반면 무소속 원희룡 후보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33.7%를 얻었다.

원희룡 후보는 또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 75.5%,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 62.9%의 지지를 받아 사실상 보수진영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다.

김방훈 후보는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 14.8%, 장성철 후보는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 15.6%의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 보수성향 유권자들이 당선가능성이 높은 후보에게 전략적 투표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걸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유권자 출신지역별로는 제주출신들이 '학력고사 전국수석, 사법고시 수석'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원희룡 후보에 대한 선호도(45.5%, 문 32.0%)가 육지출신(원 36.5%, 문 34.1%)들에 비해 더 높았다.

5월 2차 조사 때와 비교하면 육지출신들의 표심이 문대림(41.1→34.1%)에서 원희룡(33.0→36.5%)으로 많이 이동했음을 알 수 있다.

제주에 거주한 지 10년 미만인 이주민들의 표심 변화도 눈에 띈다.

2차 조사 때는 문대림 후보가 49.5%를 얻어, 28.3%를 얻은 원희룡 후보에 크게 앞섰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원 후보(29.1%)가 문 후보(28.9%)를 소폭이지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를 꼭 하겠다는 적극 투표층에서는 원희룡(45.8%)-문대림(33.6%) 1-2위간 격차가 12.2%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 [당선가능성] 민주당 지지층에서조차 원희룡 53.4%-문대림 38.0% '비관적'

 제주도지사 선거 당선가능성. ⓒ제주의소리 / 그래픽 이동건 기자
제주도지사 선거 당선가능성. ⓒ제주의소리 / 그래픽 이동건 기자제주의소리

당선가능성 조사에서는 1-2위 격차가 더블스코어 이상으로 벌어졌다. 무소속 원희룡 후보가 57.3%를 얻으며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26.7%)와의 격차를 30.6%포인트나 벌렸다.

나머지 후보들은 1%에도 못미칠 정도로 존재감이 미미했다.

자유한국당 김방훈 후보 0.9%, 바른미래당 장성철 후보 0.5%, 녹색당 고은영 후보 0.4%였다. 없다는 0.9%, 모름/무응답은 13.3%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조차 문대림 후보의 당선가능성을 낮게 볼 정도로 비관적이었다.

민주당 지지자 가운데 38.0%만 문대림 후보의 당선을 예상한 반면 53.4%는 무소속 원희룡 후보의 당선을 점쳤다. 심지어 문대림 후보 지지자 가운데 26.5%가 원희룡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점칠 정도였다.

민주당의 우군이라고 할 수 있는 정의당 지지자들도 원희룡 후보(52.8%, 문 38.1%)의 당선가능성을 훨씬 높게 봤다.

자유한국당(74.1%)과 바른미래당(72.1%) 등 보수정당 지지층에서는 원희룡 후보의 당선을 거의 확신하는 수준이었다.

그렇다고 막판 뒤집기 변수가 아예 없는 건 아니다.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76.5%는 "계속 지지하겠다"고 한 반면 21.9%는 "상황에 따라 다른 후보를 지지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모름/무응답은 1.7%였다.

유권자 다섯 명 중 한 명 정도는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인 만큼 막판 뒤집기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볼 수 있다.

지지후보 선택 기준으로는 △능력․전문성 32.5% △정책․공약 29.9% △도덕성․청렴성 15.9% △소속정당 13.1% △혈연․지연․학연 1.7% △기타 0.6% 순이었다. 모름/무응답은 6.3%였다.

지지후보 선택기준으로 '소속정당'(13.1%)보다 '능력․전문성'(32.5%), '도덕성․청렴성'(15.9%)을 더 많이 꼽은 것으로 봐 유권자들은 이번 지방선거를 '정당대결'이 아닌 '인물대결'로 인식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53.3%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10.0%)과의 지지율 격차는 무려 43.3%포인트나 됐다.

바른미래당(4.5%), 정의당(4.0%), 민주평화당(0.2%)의 존재감은 미약했다. 이들 정당은 제주도의원선거 비례대표 당선을 위한 마지노선인 5% 득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조사개요
․조사대상 : 제주도 거주 만 19세 이상 남녀 1011명
․표본추출 :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및 유선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성, 연령, 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
․가중값 산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18년 4월말 행정 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
․가중값 적용 방법: 셀가중
․표본오차 : ±3.1%포인트(95% 신뢰수준
)
․조사방법 : 유․무선 전화조사(유선 17%, 무선
83%)
․응 답 률
: 23.1%
․조사기간 : 6월4~5일(2일간)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http://www.jejusori.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 제휴사인 <제주의소리>에 실린 글입니다.
#원희룡 #문대림 #제주지사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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