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지사 후보 지지도. ⓒ제주의소리 / 그래픽 이동건 기자
제주의소리
먼저 출마한 후보들 중 누가 제주도지사가 되는 것이 조금이라도 더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43.8%가 무소속 원희룡 후보를 꼽았다.
2위는 32.4%의 지지율을 얻은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 원희룡 후보는 문 후보를 오차범위를 벗어난 11.4%포인트 차이로 따돌리며 1위로 치고 나갔다.
이어 녹색당 고은영 후보 3.6%, 자유한국당 김방훈 후보 2.4%, 바른미래당 장성철 후보 1.4% 순이었다. 지지후보 없음은 4.2%, 모름/무응답은 12.3%였다.
지난 5월14~15일 실시된 2차 여론조사 때는 원희룡-문대림 1-2위 격차가 4.2%포인트에 불과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격차가 오차범위를 벗어난 11.4%포인트까지 벌어졌다.
다섯 명의 후보들 중 문대림 후보(36.8→32.4%)만 유일하게 지지율이 떨어진 반면 원희룡(41.0→43.8%), 고은영(1.6→3.6%), 김방훈(2.2→2.4%), 장성철(0.8→1.4%) 후보 모두 소폭이지만 상승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원희룡 후보는 20대(33.9%, 문대림 27.1%)와 50대(53.8%, 문 32.1%)와 60세 이상(58.4%, 문 22.9%)에서 강세를 보였고, 문대림 후보는 30대(38.8%, 원희룡 31.7%), 40대(43.2%, 원 34.1%)에서 우위를 보였다.
5월 2차 여론조사 때에 비해 20대 표심이 문대림(34.9→27.1%)에서 원희룡(28.7→33.9%)으로 많이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제주시와 서귀포시에서 모두 원희룡 후보가 문대림 후보를 앞섰다.
제주시에서는 원희룡 43.7%, 문대림 30.9%로 두 후보의 격차가 12.8%포인트였고, 서귀포시에서는 원희룡 43.9%, 문대림 36.5%로 격차(7.4%포인트)가 다소 줄어들었다. 원 후보(중문동)와 문 후보(대정읍) 모두 서귀포시 출신이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문대림 후보가 49.7%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반면 무소속 원희룡 후보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33.7%를 얻었다.
원희룡 후보는 또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 75.5%,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 62.9%의 지지를 받아 사실상 보수진영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다.
김방훈 후보는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 14.8%, 장성철 후보는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 15.6%의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 보수성향 유권자들이 당선가능성이 높은 후보에게 전략적 투표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걸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유권자 출신지역별로는 제주출신들이 '학력고사 전국수석, 사법고시 수석'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원희룡 후보에 대한 선호도(45.5%, 문 32.0%)가 육지출신(원 36.5%, 문 34.1%)들에 비해 더 높았다.
5월 2차 조사 때와 비교하면 육지출신들의 표심이 문대림(41.1→34.1%)에서 원희룡(33.0→36.5%)으로 많이 이동했음을 알 수 있다.
제주에 거주한 지 10년 미만인 이주민들의 표심 변화도 눈에 띈다.
2차 조사 때는 문대림 후보가 49.5%를 얻어, 28.3%를 얻은 원희룡 후보에 크게 앞섰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원 후보(29.1%)가 문 후보(28.9%)를 소폭이지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를 꼭 하겠다는 적극 투표층에서는 원희룡(45.8%)-문대림(33.6%) 1-2위간 격차가 12.2%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 [당선가능성] 민주당 지지층에서조차 원희룡 53.4%-문대림 38.0% '비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