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장애인연대는 7일 오전부터 권영진 후보 사무소 앞에서 무기한 노숙 농성을 시작했다.
뉴스민
420장애인연대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권영진 후보 측에 정책 협약을 요청해왔다. 420장애인연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3월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 4월에는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최대 수용 방향을 검토 중'이라 하더니 5월 11일에는 24일까지 협약 하자고 하고, 25일이 되어서는 30일까지 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박명애 420장애인연대 상임대표는 "누군가에겐 그저 '장애인 복지'라는 말로 일축될 수 있겠지만, 장애인과 부모 입장에선 우리 요구 하나하나가 생존의 문제"라며 "다른 두 명의 후보와 달리 권영진 후보와 협약은 지난 3월부터 두 달째 미뤄지고 있어 투표가 시작되기 전에 직접 기다리며 후보가 나서주길 호소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420장애인연대와 정책 협약 문제는 지난달 31일 권 후보 부상 사건의 단초를 제공했다. 420장애인연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수정 협의안을 갖고 협약식을 열기로 했지만 무산됐다. 420장애인연대는 이 문제로 31일 권 후보 유세 현장에서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장애인 자녀를 둔 어머니와 권 후보가 부딪히면서 권 후보가 부상을 입었다.
반면, 31일 당시 <뉴스민>과 만난 권 후보 측 관계자는 "어제(30일)까지 수정협의안을 협의하는 중이었지, 협의안이 마련된 건 아니"라면서 협약식이 무산됐다는 건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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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예한 갈등 국면으로 치닫던 양측은 지난 1일 권 후보가 직접 '처벌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일단락되는 듯했다. 장원용 후보 대변인은 기자브리핑에서 "후보자(권영진)님은 (420장애인연대가) 요구한 부분을 다 만족시키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깝다"고 했다면서 정책 협약 문제를 계속 논의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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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420장애인연대는 31일 사건 이후 현재까지 권 후보 측과 논의가 진행되는 것이 없다고 밝혔다. 420장애인연대 관계자는 "지난 MBC 토론회를 앞두고 정책에 필요한 예산이 얼마인지만 확인했을 뿐 협약과 관련된 논의는 진행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장원용 대변인은 7일 <뉴스민>과 통화에서 "정책팀에서 실무 협의는 계속하자는 게 일관된 입장이고 계속 협의하자는 이야기는 주고받는 거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장 대변인은 420연대 측에선 대화가 없다고 한다고 묻자 "저는 그렇게(대화 중이라) 듣고 있다"며 "420단체 말고도 이런저런 협약식 하자고 들어오는 게 마흔 몇 건이 된다. 그걸 다 검토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