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발전'에 대해 시장 후보들에게 물었다

박남춘 일부수용, 문병호·김응호 전면 수용... 유정복은 미제출

등록 2018.06.08 11:01수정 2018.06.08 11:01
0
원고료로 응원
 지난 3월 29일 인천대 학내에서 진행된 학생총회에 2800여명의 학생이 모여 일반 국립대 전환 등을 결의했다.
지난 3월 29일 인천대 학내에서 진행된 학생총회에 2800여명의 학생이 모여 일반 국립대 전환 등을 결의했다.김강현

인천대학교 총학생회가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인천시장 후보들에게 인천대학교 발전에 관련된 질의서를 보내 답변을 받아 7일 공개했다.

총학생회가 보낸 질문은 총 5개다. ▲ 법인대학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일반국립대 전환 계획 수립·시행 ▲ 시와 맺은 협약서를 근거로 인천대가 대출받은 차입금의 원금과 이자 지원 ▲ 시립대학 시절, 매점과 식당 등의 수익으로 조성한 시립대학발전기금과 지방대학특성화기금 인천대로 귀속 ▲ 2013년 맺은 시의 인천대지원협약서에 명시 돼 있는 대학발전기금 2000억원 조성계획 수립과 제공 ▲ 옛 인천전문대 부지 6만7000평 반환 등이다.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일부 수용입장을 밝혔고, 문병호 바른미래당 후보와 김응호 정의당 후보는 전면 수용했다. 유정복 자유한국당 후보는 답변하지 않았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이 답변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모두 공개하고 학내에서 유권자 운동을 펼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아래는 각 후보의 답변을 정리 한 것이다.

- 법인대학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일반국립대 전환 계획 수립·시행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후보 : "일반국립대로 전환을 주장 할 정도로 대학 운영이 어렵다는 것을 공감하고 있으나 인천대 설립근거인 법인화 법의 개정 권한은 국회에 있다. 따라서 광역단체장의 역할 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국회의원, 교육부 장관 등과 논의가 필요하다. 현 교육당국의 입장과 인천대 법인국립대 전환 과정을 보면 일반 국립대 전환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인천대가 국가경쟁력을 갖춘 거점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육성하는 방안을 계속 고민하겠다."


문병호 바른미래당 후보 : "수용. 인천 유일의 국립대학인 인천대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 정부의 책임과 지원이 확실한 일반국립대학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응호 정의당 후보 : "수용. 국립대 법인화 반대와 교육 공공성 확보는 정의당의 오랜 당론이며, 김응호 후보는 이미 인천대의 일반국립화 추진을 공약으로 제출했다."


- 시와 맺은 협약서를 근거로 인천대가 대출받은 차입금의 원금과 이자 지원

박남춘 후보 : "인천대가 이자 자원을 받지 못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현재 교육부와 시에서 국무총리실 산하 행정협의조정위원회에 조정신청 요청을 하여 진행 중에 있으므로 교육부, 기획재정부, 인천시 간 협의를 거쳐 지원기간 선정에 원만한 협의를 볼 수 있도록 하겠다."

문병호 후보 : "수용. 인천시 재정이 어려운만큼, 인천대 차입금에 대한 이자 지원은 유사사례와 관련 법률 검토에 따라 지원하겠다."

김응호 후보 : "수용. 인천대는 인천지역의 유일한 대학공교육이다. 인천대의 발전이 인천지역의 발전과 연관이 돼있고, 이를 위해 시가 인천대에 지원하는 것은 당연하다. 기존 시 정부의 무책임성에서 벗어나 인천시와 인천대가 상생하는 구조를 만들고, 차입금 이자지원은 기존의 협약으로서도 시가 응당히 책임져야 하는 부분이다."

- 시립대학 시절, 매점과 식당 등의 수익으로 조성한 시립대학발전기금과 지방대학특성화기금 인천대로 귀속

박남춘 후보 : "시립대학발전기금과 지방대학특성화기금이 당초 목적과 조성 취지에 맞게 인천대의 발전기금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문병호 후보 : "수용. 애초 기금의 설립 목적이 인천대의 발전을 위한 것이었으므로, 시립대학발전기금과 지방대학특성화기금 인천대로 전출, 귀속토록 하겠다."

김응호 후보 : "수용. 기존에 인천대의 발전을 위해 조성한 발전기금인 만큼 인천대로 귀속하도록 하겠다."

- 2013년 맺은 시의 인천대지원협약서에 명시 돼 있는 대학발전기금 2000억원 조성계획 수립과 제공

박남춘 후보 : "인천대를 거점국립대학으로 육성시키기 위해 시의 재정지원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현재 전체 시 교육재정 소요상황을 검토해 봐야 하는 만큼 시 재정여건을 고려해 지원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겠다."

문병호 후보 : "수용. 2013년 시와 인천대가 맺은 '국립대학법인 인천대학교 지원에 관한 협약서'에 따라 2027년까지 총 2000억원의 대학발전기금을 조성해 인천대에 제공하겠다. 매년 200억원을 지원하고, 2018년 미제공 금액은 2019년으로 이월되는 것이며, 2019년에 400억원을 지원토록 노력하겠다."

김응호 후보 : "수용. 인천대와 협의를 거쳐 시 가용예산의 범위에서 조속히 발전기금을 조성하도록 하겠다."

- 옛 인천전문대 부지 6만7000평 반환

박남춘 후보 : "시와 인천도시공사가 도화구역 도시개발사업 완료 후 제공하기로 한 합의사항이 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다만 인천대와의 협의에 따라 대물·대토를 할 수 있다고도 협의돼 있는 만큼 시기와 상황, 종합여건을 고려해 대학 측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

문병호 후보 : "수용. 2013년 시와 인천대가 맺은 협약에 따라 인천전문대 재배치 부지 6만7000평을 토지소유권 정리와 도화구역 도시개발사업의 완료시점(2019년 예정)에 인천대로 반환하겠다."

김응호 후보 : "수용. 도시개발사업 완료와 함께 해당 부지를 반환하도록 하겠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시사인천>에도 게시 되었습니다.
#인천대 #총학생회 #시장후보 #질의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징역1년·집유2년' 이재명 "이것도 현대사의 한 장면 될 것" '징역1년·집유2년' 이재명 "이것도 현대사의 한 장면 될 것"
  2. 2 1만2000 조각 났던 국보, 113년만에 제모습 갖췄다 1만2000 조각 났던 국보, 113년만에 제모습 갖췄다
  3. 3 수능 도시락으로 미역국 싸 준 엄마입니다 수능 도시락으로 미역국 싸 준 엄마입니다
  4. 4 대학 안 가고 12년을 살았는데 이렇게 됐다 대학 안 가고 12년을 살았는데 이렇게 됐다
  5. 5 "나는 폐허 속을 부끄럽게 살고 있다" 경희대 시국선언문 화제 "나는 폐허 속을 부끄럽게 살고 있다" 경희대 시국선언문 화제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