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지원으로 유세 재개한 홍준표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8일 서울 송파구 서호사거리에서 송파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배현진 후보 지원 유세를 펼치고 있다.
남소연
"먼저, 홍준표 대표께 묻겠다. 송파의 부동산 세금 폭탄 문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미리 준비했던 나무단상 위에 오른 배현진 후보가 가장 먼저 홍준표 대표에게 한 질문이다. 그리고 홍 대표의 답변은 이번 선거에서 배 후보의 공약 내용이었다. 홍 대표는 "1가구 1주택일 때 보유세 폭탄을 때리는 것은 옳지 않다"라며 "특히 송파 같은 곳은 부동산 보유세 폭탄이 곧 떨어질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배현진을 밀어줘야 그 힘으로 우리가 (보유세 폭탄을) 막는다"고 주장했다.
배 후보는 "잠실 5단지 재건축 문제가 이슈가 됐다. 재개발 초과이익환수제도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두 번째 질문을 던졌다. 이에 홍 대표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도는 노무현 대통령 시절 부동산 4법 중 하나인데 초과이익환수제도 빼곤 나머진 모두 위헌 판결을 받았다. 초과이익환수제도도 위헌"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법은 앞으로 저희들이 가을국회에서 협상해서 폐지를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하나의 질문과 답변이 끝날 때마다 지지자들은 홍 대표와 배 후보의 이름을 연호했다. 분위기는 좋았다. 배 후보가 "제가 송파에 와서 열심히 공약을 만들었는데 당력 집중해주시겠나"라고 묻자, 홍 대표는 "배현진하고 박춘희(한국당 송파구청장 후보)하고 김문수(한국당 서울시장 후보) 떨어지면 다시 생각해보겠다"고 농담을 던질 정도였다.
홍 대표는 "자유한국당이 경제 잘하는 것 맞느냐"는 배 후보의 질문엔 "노무현 대통령이 집권해갖고 나라를 엉망으로 만들었다. 못 살겠다 싶어서 (정권) 바꿨다"라면서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 실패를 주장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이명박·박근혜 대통령 시기엔 대한민국 경제 좋았다. 리먼브라더스 사태 때도 한국만 유일하게 벗어나서 경제를 회복했다"라면서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 그대로 두면 연말 되면 경제 파탄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번 돌아봐라. 내 자식 취직이 잘 됐나. 장사가 잘 되나. 세금이 내려갔나. 물가가 안정됐나"라며 "그런데 어떻게 1번을 찍느냐 이거다. 여론조사 수치 그거 전부 다 조작이다"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