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의원 중구 제1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조성칠(55) 후보. 왼쪽 부터 조성칠 후보, 박범계 의원, 정옥진 중구의원 후보.
조성칠
다음은 조 후보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 오랫동안 문화운동을 해 오셨는데, 왜 시의원에 도전하게 됐나?
"문화운동을 그 동안 열심히 해 왔다. 대안세력으로서 제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 사회단체 수준에서는 최선을 다했다. 캠페인이나 성명서 발표, 직접적 행동이 포함된 다양한 정책제안, 그리고 대안제시까지... 그러나 정책 집행담당자들의 대응은 장기적 전망이나 깊이 있는 고민이 없었다.
우리 지역의 문화적 전망을 면밀히 살펴보면 좀 더 깊이 있는 정책의 입안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많은 시간을 문화예술 현장에서 지내온 제가 시의회에 있다면 지금보다는 조금 더 진전된 문화정책을 실현시킬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서 시의원에 도전하게 된 것이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예산이나 정책 집행의 우선순위에서 '문화예산'은 항상 뒤처져 있다. 그 것은 집행 책임자나 이를 견제하고 비판해야 할 의회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나 시의회에 문화예술 현장 전문가가 한 명도 없다. 그래서 더욱 문화예술인들은 전문가가 의회나 집행부에 들어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민예총에서 활동하셨는데, 그 동안 어떤 활동을 하셨는지 소개해 달라."주로 우리 지역 문화예술 창작집단의 창작 역량강화를 위한 지원과 문화예술교육 대중화, 문화정책 대안제시 등 '지역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일을 해 왔다. 예를 들어 '인디음악축전', '대전청년유니브연극제', '전국민족예술제', '문예아카데미' 등을 기획하고 연출했다.
또한 효순이 미선이 사건이나 노무현대통령 탄핵저지싸움, 산내 골령골 민간인학살, 4대강사업저지 투쟁, 박근혜탄핵 촛불항쟁 등 사회적 문제가 발생했을 때, 문화예술 부분의 대표적 단체로서 문화예술적 표현 양식으로 적극 대처해 왔다.
뿐만 아니라 원도심 지역 예술인들과 함께 낙후되어가는 원도심 살리기를 위한 다양한 문화예술사업도 펼쳐 왔다."
- 대전은 문화적으로 볼 때 전국에서 어떤 수준인가? 무엇이 문제라고 생각하는가?"문화적 수준이라는 것은 범위가 너무 넓어 다 가늠하기가 어렵지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공연장이나 갤러리, 도서관, 영화관 같은 외형적 시설과 지원정책과 예산의 규모로 평가할 수 있다. 이렇게 본다면 대전의 하드웨어는 인구대비 공연장 수, 객석 수, 갤러리 개수 등은 평균을 웃돌고 있어 크게 부족해 보이지 않는다.
다만 이들의 지역 편중이나 활용도의 문제에서는 여러 가지 극복할 부분이 많다. 한 예로 중구의 경우 공공도서관이 거의 없다. 그리고 활용도 문제에 있어서도 대형 공연장의 경우 시민이 접근할 수 있는 대중교통체계가 매우 불편하게 되어 있어 시민향유에 극심한 편차가 발생하고 있다.
또 문화예산의 경우도 시 예산 전체 5%가 안 된다. 그것도 경직성 예산을 제외하면 실제 문화예술인들의 창작 역량 고취를 위한 지원 예산은 전국 최하위권이다. 이중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대전의 미래상에 걸맞은 문화정책 입안에 소홀하다는 것이다. 이는 장기적으로 도시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이는 심각한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