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손학규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 11일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은 절대 없다"라며 바른미래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사진은 지난 5월 25일 기자회견 모습.
남소연
"지방선거 이후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은 절대 없을 것입니다. 수구세력과 어떠한 거래도 하지 않겠습니다."손학규 바른미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11일 국회에서 6.13 지방선거 대국민지지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한 말이다.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자유한국당 김문수·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 단일화 논의 후폭풍으로 당 안팎에서 불거진 갈등과 분열을 의식한 발언이었다.
무엇보다 이러한 상황은 다른 당의 '무기'로 활용되면서 지방선거의 '악재'로 작동하고 있다. 김문수 후보는 전날(10일) 기자회견에서 선거 후 바른미래당의 분열·소멸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관련 기사 :
'안찍박' 꺼낸 김문수 "바른미래당 곧 분열된다"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도 같은 날 전남 지역 유세에서 선거 후 한국당·바른미래당 통합 가능성을 높게 점치면서 바른미래당 내 호남 지역 의원 6인을 겨냥해 평화당으로 돌아오라고 말하기도 했다.
"바른미래당,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끝까지 지킬 것"손 위원장은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듯,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모두를 비판하면서 '제3당', '제3의 길'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을 겨냥해선 "제대로 견제할 세력이 없는 문재인 정권은 지금 폭주하고 있다"며 "드루킹과 일당들을 동원해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세금만능주의로 나라 경제를 파탄냈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을 겨냥해선 "국정농단의 원흉이다. 남북, 북미정상회담을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해온 과거집착·시대착오 세력이다"라며 "문재인 정권을 견제할 명분도 자격도 실력도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유권자 여러분의 전략적 투표가 반드시 필요하다"라며 "제1야당을 교체하는 한 표, 문재인 정권을 견제하기 위한 한 표, 다당제를 지키는 한 표, 반드시 한 표는 3번 바른미래당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이 자리를 빌어 국민 여러분께 약속 드린다. 바른미래당은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제3의 길'을 끝까지 지키겠다"라며 선거 후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은 절대로 없다고 선언했다.
박주선 공동대표는 자유한국당과 민주평화당을 조준했다. 그는 "한국당과 김문수 후보는 서울시장 당선을 포기한 채 득표율 2위 전략으로 사악한 정치굿판을 벌였다"라며 "(단일화 및 보수통합 제안은) 지방선거 이후 한국당의 혼란과 해체를 모면하기 위한 전략 차원에서 제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평화당을 향해선 "(박지원 의원이) 저를 포함한 호남 출신 6인은 더 이상 속지 말고 평화당에 오라는, 소도 웃을 주장을 한다"라면서 "바른미래당과 한국당과의 통합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결코 있지도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영환 "진실 드러났다. 지금 상태선 경기지사 선거는 무효"한편, 바른미래당은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 의혹을 재차 거론하면서 적극 공세를 취했다. '여배우 스캔들' 의혹을 점화시킨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도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와 관련, 김 후보는 이날 "어제 김부선씨의 증언으로 명명백백하게 진실이 밝혀졌다"라면서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경기지사 선거는 무효이고, 이대로 가면 저는 선거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경기지사 선거가 무효라고 주장하는 까닭에 대해선 "이재명 후보는 방송 토론회에서 새빨간 거짓말을 했고, 그 말을 믿고 (유권자들이) 사전투표를 진행했다"라며 "명백한 허위사실에 의한 선거 부정이 일어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선관위가 사태수습을 위해 나서야 하고 이재명 후보는 김부선씨와 국민에게 사과하고 즉각 후보에서 사퇴해야 한다"라며 "민주당도 즉각 진상을 규명하고 공천을 취소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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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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