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역사 만들어졌다... 북미관계 새로운 장 열려"

등록 2018.06.12 11:14

수정 2018.06.12 11:1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을 보도하는 CNN 방송 갈무리.CNN

전 세계 외신이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첫 정상회담을 긴급 타전했다.

미국 CNN 방송은 두 정상이 정상회담 장소인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만나 악수하며 인사하자 "역사가 만들어졌다"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악수했다"라며 보도했다.

이어 "북미 정상이 악수로 회담을 시작했다"라며 "두 정상이 만난 것은 처음으로, 지난 몇 달간 계속됐던 외교적 다툼과 협상의 정점을 찍는 이벤트"라고 이번 정상회담의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서로 마주 앉은 양국의 첫 지도자가 되었다"라며 "서로 악수한 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팔과 등을 잡고 회담장으로 안내하는 등 '바디 랭귀지'를 나눴다"라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도 "몇 달 전 서로를 조롱했던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마침내 얼굴을 맞대면서 북미 관계의 새로운 장(new chapter)이 열렸다"라며 "두 정상의 직접적인 외교는 지난 수십 년간의 불신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물론 이번 회담이 성공할 것인가는 매우 의심스럽다"라면서도 "이번 회담은 각본을 따르지 않을 것이며, 두 정상은 전임자들이 걸었던 길을 피해 다른 방식을 선택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두 정상, 외교적 우여곡절 끝에 만나"

영국 BBC는 "두 정상이 수개월에 걸친 외교적 우여곡절(twists and turns) 끝에 싱가포르의 고급 호텔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었다"라며 "이제 그들은 긴장 해소와 핵 군축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을 앞에 두고 모두 발언에서 김 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언급했다"라며 "김 위원장도 '여기에 오기까지 모든 어려움을 극복했다'라고 말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이번 회담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한국 전쟁의 공식적인 종전 선언도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NHK도 "두 정상의 역사적인 첫 회담이 시작됐다"라며 "이번 회담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65년간 휴전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한국 전쟁의 종전 선언 여부가 최대 관심사"라고 보도했다.

이어 "정상회담에 앞서 양국 실무진의 사전 협의가 회담 직전까지 계속되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과거와 다른 진짜 합의가 이뤄질지 곧 알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라고 전했다.

오탈자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