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제 무소속 의왕시장 후보
김성제 선본
녹취록이 공개되기 전에는 이 문제를 놓고 김상돈 후보와 무소속 김성제 후보가 공방을 벌였다.
이씨가 '불륜사실'을 폭로한 다음날인 8일 오전 김상돈 후보는 자신의 부인, 그리고 아들과 함께 기자들 앞에 섰다.
김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이씨가 한 모든 주장을 인정하지 않는다"라며 자신의 아내와 이씨의 불륜 사실을 부인했다.
이어 그는 "저와 저의 아내, 우리 가족을 향한 비열하고 비겁한 공격이 있었다. 가정사조차 정치 공세 도구로 이용하는 현실에 눈물이 난다. 상대 후보의 도를 넘어선 흑색선전과 네거티브에 굴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내연남 사건'을 상대 후보의 흑색선전으로 규정한 것이다.
이 기자회견 직후 김성제 무소속 후보는 이를 반박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서 김 후보는 "기자회견 내용을 보면 제 이름 석 자는 거론하지 않았지만, 마치 제가 남의 가정사를 저열하고 비겁하게 공격하고 정치적 도구로 이용했고, 이 모든 일의 배후가 저라는 듯한 내용을 공표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후보는 "저는 김상돈 후보의 가정사에 관여하고 싶지 않다. 선거에서 가장 비겁하게 생각하는 게 네거티브다. 네거티브 없이도 얼마든지 이길 수 있다"라며 '내연남 사건'과 관련이 없음을 강조했다.
컷오프 이유, 김성제 '횡포'- 신창현 '도덕성' '내연남 사건' 직전에는 김상돈 후보의 부정학위취득 의혹 논란으로 선거판이 뜨거웠다.
김성제 무소속 후보가 "의왕에서 300km 거리에 있는 전남 나주대(현 고구려대)를 졸업하고 (인근에 있는) 동신대학교에서 (편입하여) 학사학위를 취득했다. 어떻게 의정활동을 하면서 왕복 600km가 넘는 거리를 통학했는지 의심스럽다"라며 김상돈 후보에게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김상돈 후보는 "근거 없는 정치공세에 불과하다. 답변할 일고의 가치가 없다. 학사규정에 따라 정상적으로 학업을 마쳤다"라고 맞섰다.
김상돈 후보는 "김성제 후보 재임 기간 보좌관이 수뢰 혐의로 구속됐고, 채용 비리 의혹으로 (의왕시가) 압수수색을 받았다"며 "오히려 비리, 부정, 특혜에 대한 해명은 김성제 후보 본인이 먼저 해야 한다"라고 역공을 펼치기도 했다.
김성제 후보는 현직 시장임에도 '컷오프(공천배제)'됐다. 그는 그 원인을 '신창현 국회의원(의왕 과천)의 횡포'로 지목하며 무소속 출마를 단행했다. 그러자 신 의원은 이를 반박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며칠 뒤에는 성명 내용이 담긴 문자 메시지를 다수의 의왕시민에게 배포했다.
신 의원은 성명과 문자 메시지에서 '보좌관 구속, 압수수색' 등을 언급하며 컷오프 이유가 '도덕성'과 관련이 있음을 내비쳤다. 그러자 김 후보는 신 의원을 허위사실 공표로 인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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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시장 선거 점입가경, 김상돈 후보 부인 불륜설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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